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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기준금리 인상에 보험사 운용자산수익률 개선 ‘청신호’

금융 보험

기준금리 인상에 보험사 운용자산수익률 개선 ‘청신호’

등록 2021.08.29 09:38

이수정

  기자

한은, 기준금리 0.50%→0.75%···0.25%포인트↑운용자산 수익 증가와 투자손익 개선 기대감고금리 확정상품 관련 이차역마진 우려 감소RBC비율 감소·매도가능채권 가치 하락은 악재

기준금리 인상에 보험사 운용자산수익률 개선 ‘청신호’ 기사의 사진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보험사 운용자산이익률 개선 기대감이 돌고 있다. 금리가 상승하면 신규 채권 이자수익이 증가하면서 투자 수익이 늘어나고 역마진 우려도 감소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6일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연 0.5%인 기준금리를 0.7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5월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0.50%)로 떨어진 뒤 15개월 만의 상향 조정이다.

통상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채권 등 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익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현재 보험사들은 대부분 보험 상품 판매보다 자산운용 부분에서 수익을 내기 때문에 향후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한다.

지난해 말 기준 생명보험 채권비중은 47.9%, 손해보험은 36.1%다. 이에 채권 운용 비율이 높은 생명보험사 이익이 상대적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생명보험사들은 과거 7~8%대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다수 판매했다. 해당 상품은 금리가 낮을 경우 이차역마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차역마진은 보험료 적립금 금리보다 자산운용수익률이 낮아 이자 부분에서 손실이 나는 것을 말한다. 올해 1분기 생보사 자산운용수익률 3%를 적용해도 4~5%의 역마진이 발생하는 것이다.

금리 인상되면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일부가 이익으로 편입되기 때문에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변액보험 보증준비금은 변액보험상품 사망보증금이나 연금을 지급하기 위해 쌓아두는 일종의 충당금이다. 보험사들은 변액보험을 판매한 시점 예정이율보다 현재 투자수익률이 떨어졌을 경우 차액만큼 보증준비금을 의무적으로 쌓아야 한다.

반면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본 감소가 지급여력비율(RBC)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소로 꼽힌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 비율로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바로 지급할 수 있는 자산이 얼마나 있는지를 나타낸다. 수치가 낮을수록 자본건전성이 약하다는 뜻이며, 현재 금융당국은 150% 이상의 RBC비율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국내 보험업계 RBC 비율은 256.0%로, 지난해 말 대비 19.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사 RBC 비율은 지난해 4분기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RBC 비율은 지난해 1분기 266.2%, 2분기 276.1%, 3분기 283.6%, 4분기 275.0%를 기록했다.

또한 채권을 매도가능 형태로 보유한 보험사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이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최근 몇 년 간 대형 보험사들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자 매도가능채권으로 자산을 다시 분류했다. 금리가 상승 국면에 접어들면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된 채권은 가치가 내려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각 보험사의 상황에 따라 금리 인상이 유리하게 혹은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대부분 보험사들의 채권에 많이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자산운용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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