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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사흘 만에 ‘조용병·정은보’ 찾은 고승범, ‘親시장’ 행보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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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20주년’ 컨퍼런스 찾아 덕담 나누고
금감원과도 예산 지원 약속하며 화해무드 조성
가계부채 등 현안 해결 위한 정책적 우군 확보
고승범 “금융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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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창립 20주년 기념 세계경제연구원-신한금융그룹 국제컨퍼런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금융당국 수장으로서 공식 행보에 돌입한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가장 먼저 찾은 외부 인사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었다. 가계부채 등 현안을 풀어내려면 금감원과 주요 금융그룹의 지원이 필수적인 만큼 정책적 우군을 확보하고 시장에도 친화적 메시지를 던지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고승범 위원장은 이날 오전 신한금융이 개최한 ‘ESG-디지털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해 조용병 회장과 덕담을 나누는 한편, ESG경영과 디지털 전환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신한금융이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세계경제연구원과 함께 마련한 행사다. 신한금융은 이 자리에서 국내외 전문가와 ESG·디지털 부문에 대한 트렌드를 조망하고 ESG경영 실천 의지를 담은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도 제시했다.

이어 고 위원장은 곧바로 정부서울청사로 자리를 옮겨서는 정은보 금감원장과 상견례를 갖고 소통과 화합으로 가계부채, 가상자산거래소 관리를 비롯한 주요 현안에 공동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 금융위 측은 신임 금융위원장으로서 통상적인 일정을 소화한 것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나, 업계에선 고 위원장의 발빠른 행보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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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정은보 금융감독원장과 고승범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특히 금감원의 경우 금융당국과의 관계가 원만한 편은 아니었다. 전임 원장 시절 감독기구의 독립이나 특별사법경찰 운영,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종합검사 부활, 키코(KIKO) 재조사, 사모펀드 판매사 CEO 징계 등으로 사사건건 금융위와 불협화음을 냈다. 이로 인해 피해를 본 쪽은 금융위의 관리를 받는 금감원이었다. 예산 삭감과 인사적체 등 문제로 이어진 탓이다.

따라서 고 위원장이 금감원과 따로 접촉한 것도 묵은 갈등을 풀어내기 위함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무엇보다 금융위가 떠안은 가계부채 관리와 소상공인·자영업자 코로나19 대출 만기 연장, 대환대출 플랫폼 구축,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가상자산거래소 정리 등 현안은 금감원과 금융권의 협조 없인 해결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고 위원장은 후보자 시절부터 시장 친화적 정책을 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당국은 금융회사가 창의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지원하고 그 과정에서 금융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힘써야 한다는 견해다. 그러면서 그는 금융회사 CEO 등과 자주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를 의식한듯 고 위원장은 이날도 정 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금융위와 금감원의 진솔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긴밀히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동시에 금감원이 과중한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예산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임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에 정 원장은 시장과 호흡하며 법과 원칙에 기반한 금융감독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소비자보호 기조가 금융시장에 뿌리내리도록 금융위 정책 결정·추진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화답했다.

업계에서는 과거와 달리 유화적 제스처로 소통에 나선 신임 금융당국 수장이 금융감독원과의 공조 체제를 회복하고 금융시장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지 주목하고 있다.

취임식 당일 고 위원장은 “금융안정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게 금융위의 목표”라면서 “가계부채 등 당면 과제를 해결하면서 중장기적으로 금융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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