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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정치권 빅테크 압박에 네이버·카카오 급락···시총 12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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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장중 7%대 낙폭···카카오는 시총 4위도 위태
금융당국, 플랫폼 펀드·보험 소개 행위에 사실상 제동
민주당 지도부 “카카오 시장 독점, 좌시하지 않을 것”
외인 너도나도 손 털어···카카오페이 상장에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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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왼쪽), 카카오 제공

금융당국이 이른바 ‘빅테크’로 불리는 대형 인터넷 기업의 금융 자회사가 펀드나 보험 상품을 팔지 못하도록 유권해석을 내렸고 여기에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카카오의 시장독점 행위를 강하게 지적하자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네이버는 전거래일보다 7.99% 내린 40만9000원에, 카카오는 10.06% 빠진 13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 회사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무려 12조6421억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특히 카카오는 이날 하루에만 6조8000억원 이상의 시총이 날아가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시총 4위 자리를 내줄 위기에 처하게 됐다.

이들 종목의 약세는 금융당국과 민주당의 연이은 강경 행보에서 비롯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25일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과 하위 규정의 시행 유예기간 만료를 앞두고 법령 위반행위에 대한 유권해석을 내렸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 등이 제공하는 펀드와 보험 판매 서비스는 금소법에 위반된다고 판단했다. 빅테크와 핀테크 플랫폼을 통한 금융상품 소개는 중개 행위로 봐야 한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판단 취지다.

이렇게 되면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는 금융당국에 투자중개업자로 별도 신고하기 전까지는 금융 관련 서비스를 할 수 없는 처지가 된다. 법 시행 유예기간은 오는 25일로 만료되지만 추석연휴가 끼어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인허가를 받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금융 관련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를 통해 혁신금융 시장의 메기 역할을 하면서 미래 먹거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자 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이번 유권해석으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금융 먹거리 창출은 당분간 힘들게 됐다.

양대 포털이 금융 사업 중단 위기에 봉착한 상황에서 민주당 지도부의 잇따른 강경 발언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지난 7일 민주당 소속 송갑석·이동주 의원의 주최로 열린 ‘플랫폼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근절 대책 토론회’에서 송영길 대표는 “카카오의 성공 이면에는 무분별한 골목상권 진출과 시장독점 후 가격 인상 등 여러 문제가 숨어있다”고 지적했다.

또 윤호중 원내대표도 “입점 업체에 대한 지위 남용과 골목상권 침해, 서비스 가격 인상 시도 등은 국민의 민생에 큰 우려가 되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러한 상황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향후 온라인 플랫폼 기업에 대한 대대적 법적 제재 의지를 피력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 역시 “낮은 단가와 무료 서비스로 업체와 이용자들을 모으면서 시장 점유율을 독점했던 카카오가 서비스를 유료화하고 가격을 올리고 있다”며 “이는 전형적인 시장독점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같은 정부와 여당의 공세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네이버와 카카오 주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으로 외국인은 카카오에 대해 154만6000주 매도 주문을 내놨고 네이버에 대해서는 9만7000주 매도에 나선 상태다.

특히 네이버보다 카카오의 낙폭이 더 큰 것은 당장 가을 상장을 앞둔 카카오페이의 사업성에도 심각한 타격이 전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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