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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시총 4위 탈환’ 삼바···외국인에 황제주 복귀 달렸다

증권 종목

‘시총 4위 탈환’ 삼바···외국인에 황제주 복귀 달렸다

등록 2021.09.09 10:51

정백현

  기자

‘카카오 급락’ 어부지리로 20여일 만에 시총 4위 탈환외국인 연속 순매수 영향에 사상 첫 100만원대 등극개미 접근 어려운 특성상 외인 매수가 주가 상승 영향코로나 백신·신규 투자계획 구체화 이슈 극대화 주목

‘시총 4위 탈환’ 삼바···외국인에 황제주 복귀 달렸다 기사의 사진

보름 가까이 주가가 90만원대 중반에 머무르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황제주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빅테크 규제 우려에 따른 카카오의 주가 급락 여파로 코스피 시가총액 4위 자리를 되찾았으나 황제주 복귀라는 상징적 의미가 더 크기에 주가 반등이 간절하다.

특히 그동안의 주가 추이를 보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가 활발했던 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올랐던 만큼 외국인의 투자 심리가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황제주 복귀 여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거래일보다 2.0% 하락한 9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 23일 100만9000원의 주가를 기록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거래일 연속 90만원대에서 주가가 오르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순위는 지난 8월 13일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4위를 되찾았다. 빅테크 대상 규제 의지를 피력한 정부와 정치권의 압박이 카카오에게 악재로 작용하면서 이날 하루만 주가가 10.06% 빠진 탓에 삼바의 주가가 내렸음에도 시총 4위 자리에 앉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8월 17일 종가 기준 101만2000원의 주가를 기록하며 국내 바이오주 사상 최초로 주당 100만원 주가 시대를 열었다. 다음날 바로 90만원대로 떨어졌으나 3거래일이 8월 23일 100만90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가 다시 90만원대로 돌아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황제주 등극은 미국 제약사 모더나로부터 위탁생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의 국내 우선 공급 가능성이 점쳐졌고 중국에서 진행된 세포주 관련 특허심판에서 승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단발성 호재 덕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급등한 것도 있지만 그동안 이 종목의 주가를 꾸준히 끌어올린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사자 행렬 덕이었다.

실제로 지난 8월 사상 첫 100만원대 주가 등극 때도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벌였고 지난 4월 70만원대 중반이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80만원대 중반으로 뛰어오른 것도 기관과 외국인들의 순매수 덕에 가능했다.

지난 한 달간 누적됐던 수급 현황을 봐도 개인 투자자들이 1608억원을 던지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이 1736억원을 사들이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지탱도 가능했다.

물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당 가격이 100만원에 육박하면서 여러 주를 너끈히 구매할 만한 개인 투자자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자금력이 탄탄한 외국인들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해야 한다는 특징도 있다. 액면 분할을 통한 거래 확대 움직임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

결국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다시 황제주로 가려면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주가를 끌어올릴 단기 재료는 딱히 없다. 이 때문에 주가가 답보 상태에 놓인 것도 사실이다. 다만 앞으로 진행될 코로나19 백신 관련 추가 협상이나 최근 삼성그룹이 밝힌 5·6공장 신규 확충이나 세포·유전자 치료제 수탁 개발·생산(CDMO) 계획이 구체화하면 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것은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 상승을 유력하게 봤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공개될 구체적 성장 전략을 편안하게 기다려도 좋은 구간”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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