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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국민연금, 10대 건설 중 HDC현대산업개발만 더 담은 이유

부동산 건설사

국민연금, 10대 건설 중 HDC현대산업개발만 더 담은 이유

등록 2021.09.10 13:32

서승범

  기자

국민연금, 현대‧대우‧GS 주식은 일부 매도 HDC현산만 매집상반기 실적 부진에 의한 저평가 상태로 풀이한 것으로 예상광주 참사로 이미지 악화됐지만 주가 회복에 무게 둔 듯

국민연금, 10대 건설 중 HDC현대산업개발만 더 담은 이유 기사의 사진

국민연금이 최근 10대 건설사 상장사 중 HDC현대산업개발 지분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광주참사로 인한 주가 하락이 이어지자 현재 시세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현대건설·대우건설·GS건설 등의 지분은 일부 매도한 반면 HDC현대산업개발 주식은 지분을 더 확대했다.

국민연금은 3월 31일부터 6월 30일까지 HDC현대산업개발 주식 총 8만4460주를 추가로 매수했다. 이로써 국민연금의 HDC현산 보유 지분은 13.03%(858만8051주)에서 13.17%(868만2511주)로 0.14% 증가했다.

반면 국민연금은 다른 10대 건설사 상장사 주식은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같은 기간 DL이앤씨 주식 6만1754주를 매도했다. 이로써 국민연금의 DL이앤씨 지분율은 12.73%에서 12.44%로 줄었다.

대우건설 주식은 1월 14일에서 4월 21일까지 417만3393주를 추가 매수했지만, 이후 4월 21일부터 6월 16일까지 435만3967주, 6월 16일부터 7월 7일까지 449만9342주를 매도했다. 이로써 4월 9.15%까지 올라갔던 지분율은 현재 7.02%로 낮아졌다.

GS건설에 대해서도 같은 포지션을 취했다. 국민연금은 3월 31일부터 6월 30일까지 GS건설 주식 1만8548주를 매도했다. 지분율은 13.08%에서 13.04%로 줄었다.

현대건설 주식은 3월 31일부터 6월 30일까지 113만2088주를 매수했지만, 이후 6월 30일부터 7월30일까지 44만4881주를 매도했고, 7월 30일부터 8월 31일까지 또 37만9868주를 매도하면서 월별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연금이 최근 10대 건설사 상장사 중 유일하게 HDC현대산업개발만 매수 포지션을 취한 것은 건설주가 올해 강세장을 연출했지만 그동안 HDC현대산업개발의 오름세가 더뎌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분석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지난 8일 장 마감 기준 2만8250원으로 올해 첫 거래일 종가(2만6300원)보다는 소폭 올랐고 올해 최고치가 3만3400원을 찍는데 그쳤다.

하지만 GS건설의 경우 올해 첫 거래일 장 마감에 3만8050원이었던 주식이 4월경에는 4만8000원선까지 오르기도 했으며, DL이앤씨는 12만7500원대 주식이 최고 15만9000원까지 올랐다. 특히 대우건설은 매각 이슈로 올해 첫 날 종가 5790원을 기록했던 주가가 9540원까지 뛰었다.

업계에서는 HDC현산 주가 상승률이 낮은 것에 대해 광주 붕괴 참사와 자체사업 축소 등의 이유로 실적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향후 실적 회복 기대감이 높다는 점도 국민연금이 HDC현산의 비중을 늘린 이유로 보인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HDC현산의 개발사업 본격화, 상반기 수주 증가 등을 이유로 실적 상향에 따른 주가 상승을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투자의견 Buy를 유지한다. 상반기 신규수주가 급증하면서 21년을 저점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여러 가지 원인으로 더디게 진행되던 개발사업들이 속속 수주로 인식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광주 붕괴사고가 향후 HDC현대산업개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도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저평가 상태임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 부진과 광주 사고에 따른 센티멘트 훼손은 불가피하다”면서도 “12월부터 시작될 역세권 리츠 개발사업, 작년 말 신용등급 회복으로 올해 조달금리 정상화에 따른 수주 증가 추세, 내년부터 본격화 될 실적 턴어라운드 등으로 중장기 투자매력도는 높다고 판단한다. 대형건설사와 크게 벌어진 밸류에이션 갭을 빠르게 좁혀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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