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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도 가계대출 한도 ‘빨간불’···옥죄는 금융당국에 대응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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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총량 기준 21.1% 초과한 저축은행 18곳
대형 저축은행, 여유있지만 ‘풍선효과’ 장담 못해
중저신용자 대출절벽에 몰릴 우려도 나와
한도 줄이거나 고금리 대출 상품 줄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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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금융당국의 고강도 가계대출 관리에 저축은행도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인 21.2%를 넘어선 곳들이 등장한 가운데 앞으로 시중은행 대출 수요가 저축은행으로 몰릴 가능성이 더 커져서다. 저축은행에서도 일부 신규 취급 중단 가능성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 21.1%를 넘긴 저축은행은 18개사다. 이들 저축은행 중 최저 22.6%부터 많게는 84.5% 초과한 저축은행도 있다. 대다수 지방 중소형사지만 대형 저축은행 일부도 포함됐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저축은행 79곳의 가계대출 총 잔액은 약 36조87억원이다. 이는 작년 말 잔액인 31조5948억원보다 14.0% 늘어난 수치다.

개별 저축은행으로 보면 79곳 중 17곳이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이 이미 21.1%를 넘었다. 특히 대신저축은행(78.9%),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41.4%), KB저축은행(38.2%), BNK저축은행(36.3%), DB저축은행(23.7%) 등의 증가율이 높았다.

가계대출 잔액이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웰컴저축은행도 상반기에 이미 24.9% 증가율을 보였다.

전날 금융위원회는 업계 최대 SBI저축은행을 비롯해 애큐온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를 불러 각사 가계부채를 점검했다. 앞서 지난 24일엔 KB저축은행 관계자를 불러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요구하기도 했다. KB저축은행은 올해 6월 말 가계대출 잔액이 약 1조567억원으로 작년 말(7643억원) 대비 38.2% 늘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연간목표 초과 사유를 묻고 앞으로의 계획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업계에서는 연간 사업계획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올초부터 중금리대출 확대에 집중해온 만큼 대출 확대는 불가피했는데 연말까지 한도가 다 찰 경우 대출 승인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시중은행과 같이 대출 취급 중단을 고려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각 저축은행마다 대출 취급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고금리 대출 상품 비중을 줄이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 대출 수요가 저축은행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를 경계하고 있다.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저축은행 등 2금융권까지 옥죄겠다는 뜻이다.

이미 당국은 저축은행 포함 2금융권에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저축은행 대출이 막힐 경우 중저신용자들이 대출절벽으로 몰릴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대출 성격이 달라서 풍선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예상도 있지만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라 저축은행 업계는 대출 문턱을 더 높일 수 밖에 없다”면서 “저축은행이 대출 문턱을 높일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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