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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코스피]시총 상위 절반이 ‘파란불’···한숨 깊은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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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상위 25개사 중 절반은 올해 초보다 주가 퇴보
코스피서 손 터는 외국인·주요 기업들 실적 정체 탓
“시장 여건, 외인 투자에 불리···외인 컴백 장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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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도 안정성을 믿고 대형주에 투자한 이들은 대부분 주가가 오를 것이라던 올해 초의 기대가 뒤집히면서 걱정스러운 한숨이 태산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8일과 29일 이틀 연속 1%대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3000선 붕괴까지도 위협당했다. 그러나 30일에는 시총 최상위권의 SK하이닉스, 네이버, LG화학, 카카오의 반등에 힘입어 전거래일보다 8.55포인트 오른 3068.82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의 최근 하락세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불안심리 확산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시장에 상장된 대형 상장사들의 거듭된 주가 부진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분석도 적지 않다.

대표적 증거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5개사의 주가 추이다. 30일 종가를 기준으로 코스피 시총 상위권 종목 25개 중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 종가보다 오늘 종가가 더 오른 종목은 13개뿐이다. 절반의 종목이 수익을 본 반면 나머지 절반은 뒷걸음질 쳤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밝은 전망 덕에 상승세를 기록한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주와 크래프톤, SK바이오사이언스, SKIET 등 올해 처음 코스피 시장에 데뷔한 대형 공모주, 안정적 수익성을 뽐내는 금융주를 빼고는 대부분 ‘파란불 주가’를 면치 못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올해 초보다 각각 10.72%와 18.25% 떨어졌고 지난 4월 액면분할을 단행했던 카카오 역시 최근 비롯된 전방위적 규제 압박 여파로 주가가 크게 떨어지며 신주상장일보다 주가가 5.6% 떨어졌다.

재계 투톱인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삼성물산과 현대모비스의 주가도 올해 초보다 14.24%와 11.85% 떨어졌고 시총 상위권에 랭크된 LG화학, LG전자, LG생활건강 등 LG그룹 대표 종목들 역시 올해 초보다 나란히 10% 이상 빠졌다.

이처럼 코스피 시총 상위권에 오른 대형주들의 주가가 줄줄이 내린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듭된 매도세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월 4일부터 30일까지 27조727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의 잇단 매도 속에도 주가가 그나마 이만큼이라도 지탱을 하는 것은 71조2579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인 ‘동학개미’들의 힘 때문이었다고 볼 수 있다.

세부 종목을 봐도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뚜렷했다. 외국인은 올해에만 19조627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팔았고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2조3072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코스피 시총 상위 25개 종목(연중 신규 상장 종목 제외) 중 30%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한 SK텔레콤과 네이버의 사례를 보면 나란히 외국인들이 1조2619억원과 2514억원의 순매수에 나섰다.

여기에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기저효과 약화로 전반적인 정체 현상을 겪고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결국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와 실적 정체로 인해 국내 대형주들의 주가가 연초대비 큰 하락폭을 경험했고 이것이 전체적인 지수 불안으로 연결됐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코스피 대형주에 손대지 않는 것은 최근 외환 시장이 주식 매수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대형주의 반등은 여건상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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