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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vsGS건설···강남·과천 재건축 혈전 “목숨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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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사업성 탁월, 알짜 단지에 자존심 건 ‘2파전 싸움’
중흥 인수 앞둔 대우건설, 브랜드 경쟁력 재확인 기회
과천5 재건축서 GS건설, ‘6단지 논란’ 발목 잡힐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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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과 GS건설이 서울 강남과 과천지역 ‘알짜’ 재건축단지의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서울 강남구 일원개포한신아파트와 ‘준강남’으로 업계 관심을 받고 있는 과천주공5단지 등지에서 재건축 시공권을 놓고 ’2파전‘을 벌이고 있다. 일원개포한신아파트의 경우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재건축 아파트를 놓고 벌어지는 첫 '진검승부', 과천주공5단지의 경우 공사비만 4300억원에 달하는 알짜 단지로 사업성이 탁월하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 일원개포한신, 대형사들 실익 없다며 발 빼는 분위기지만…“여기라도” = 서울 강남구 개포택지개발지구 내 재건축 '마지막 퍼즐'이라고 볼 수 있는 일원개포한신아파트는 1984년 지어진 중층 아파트다. 4개동 364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3개 동, 498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2017년 7월 정비계획이 마련돼 2018년 11월 조합을 설립했으며 지난달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조합 측이 제시한 예정공사비는 1884억7462만원으로 규모가 크지 않은 편이다. 다만 조합 측이 마감재를 강남권 최고 수준으로 요구하자, 대형 건설사들은 공사 실익이 거의 없다며 발을 빼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달 16일 개포한신아파트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건설사 4곳(삼성물산,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중 결국 입찰 참여 의지를 보이는 곳은 대우건설과 GS건설 2곳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일원개포한신의 경우 올해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재건축 아파트를 놓고 벌어지는 첫 진검승부로, 승자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본입찰은 오는 11월 3일로 예정돼 있다.

무엇보다 대우건설로서는 일원개포한신 재건축 시공권을 통해 자사 브랜드 인지도를 재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 중인 중흥건설의 경우 강남권 정비사업에서 이렇다할 실적이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현재 GS건설은 하반기 대어로 꼽히는 이촌한강맨션 수주에 집중하기 위해 다른 사업장에서 상대적으로 힘을 빼는 모양새인데 대우건설이 ‘써밋’으로 홍보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시공권을 따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도 나온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두 사업지의 시공사 선정 결과가 특히나 대우건설에게는 중요하다”라며 “이유는 만약 대우건설이 조합원들에게 선택받게 될 경우 중흥건설의 인수를 앞두고 푸르지오의 브랜드 경쟁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일원개포한신 조합원들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비용(재초환비)을 지불하느니 최고급 아파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염두했다고 해석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개포지구 일대 노후 단지들은 대부분 재건축을 통해 고가 아파트촌으로 탈바꿈 중이다. 실제 일원개포한신 바로 옆 주공8단지는 디에이치자이개포(1996가구)로 재건축했으며 인근 일원현대 아파트는 래미안개포루체하임(850가구)으로 2018년 11월 입주했다. 인근 일원대우를 재건축한 디에이치포레센트 184가구도 올해 초 공사를 마쳤다.

◇공사비 규모만 4000억대 ‘과천주공5’…지역 내 ‘최강자’ 가린다 = 마찬가지로 대우건설이 공을 들이고있는 지역이 하나 더 있다. ‘준강남급 단지’로 업계 관심을 끌고 있는 과천주공5단지로 공사비만 4000억원이 넘는다. 이런 ‘알짜단지’야말로 시공권을 누가 따내느냐에 따라 지역 내 ‘최강자’를 가리는 곳으로 평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즉 과천 주공 5단지의 시공사가 어느 쪽으로 선정되는 지가 남은 재건축 단지들의 시공사 선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건설사들 입장에서는 전의를 다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현장 설명회에는 GS건설과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등이 참여했지만 지난달 말 진행된 본입찰에서는 대우건설과 GS건설 2파전으로 좁혀졌다. 지난 1983년 10월 준공된 과천주공 5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공동주택 1351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갖춘 단지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미 대우건설과 GS건설 모두 과천 주공5단지 시공사 선정을 위해 영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조합원을 설득하기 위해 양사는 커뮤니티시설 특화와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을 제안하는 등 시공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치열한 수주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GS건설의 경우 ‘서초그랑자이’ 및 ‘방배그랑자이’ 등 강남권 고급단지를 과천에서도 재연하겠다는 방침이다. GS건설은 국내 최초로 아파트 커뮤니티 통합 서비스 브랜드인 ‘자이안비’를 통해 단지 고급화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과 ‘자이’ 브랜드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대우건설도 조합원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하이엔드브랜드인 ‘써밋’을 제안하면서 최고급 아파트를 짓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 건설사는 과천주공5단지 수주를 통해 일대를 각사의 브랜드 타운화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대우건설은 과천주공1단지와 7-1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한 이력을 자랑한다. 5단지 시공권을 확보하면 ‘푸르지오’ 이름을 단 4200여가구 규모의 대단지 타운화가 형성되는 셈이다. GS건설 역시 과천주공6단지 준공을 앞두고 있고, 4단지의 시공권을 확보한 상황이다. 만약 5단지의 시공자로 선정될 경우 약 488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자이’ 브랜드타운 건립이 가능해진다.

물론 양측 모두 약점으로 작용되는 부분도 있다. 대우건설의 경우 중흥건설로 매각되는 과정에 있다는 점이 신경 쓰이는 부분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과천주공5단지뿐만 아니라 시공사 선정을 앞둔 왠만한 재건축단지 모두 그렇다. 실제 대우건설 영업 담당 직원들은 해당 조합원들에게 이 문제를 설명하는 데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은 준공을 앞둔 ‘과천자이6단지’가 발목을 잡고 있다. GS건설은 과천주공6단지 재건축 당시 공사계약 변경 과정에서 당시 조합장과 공사비 내역을 비밀리에 공유하고 증액한 공사비 대비 시공품질이 주변단지보다 떨어진다는 의혹을 받아 조합원들의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GS건설은 지난 2019년 5월 공사변경계약을 체결하고 소송으로 인한 사업지연과 품질투자를 이유로 공사비를 증가시키며 논란에 휩싸였다.

만일 대우건설이 중흥건설로의 인수 건에 대해 해당 조합원들에게 잘 설명한다면 승리를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또 개포한신아파트 입찰 마감이 11월 초로 예정된 만큼 과천주공5단지 수주전에 성공하는 건설사가 이어지는 개포한신아파트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총회는 오는 11월에 열릴 예정이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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