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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상장 주관사 윤곽···컬리·오아시스 IPO 속도

SSG닷컴 상장 주관사 윤곽···컬리·오아시스 IPO 속도

등록 2021.10.08 15:40

수정 2021.10.08 17:27

김민지

  기자

SSG닷컴 주관사 미래에셋·삼성證 가능성↑마켓컬리 주관사 선정 작업 조만간 재개 예정오아시스마켓도 지정감사인 지정 신청 완료

SSG닷컴 상장 주관사 윤곽···컬리·오아시스 IPO 속도 기사의 사진

SSG닷컴의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결정되면서 그동안 주관사 선정이 미뤄졌던 마켓컬리와 일정 차질 우려가 제기됐던 오아시스마켓 기업공개(IPO)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확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공동주관사로는 삼성증권이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SSG닷컴은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미래에셋증권의 역량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IB업계에서는 애당초 SSG닷컴이 주관사 자리에 미래에셋증권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 크래프톤, 롯데렌탈 등 빅딜을 수임하며 IPO 역량을 증명한 바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에는 삼성과 신세계의 관계를 고려해 공동주관사로 염두에 두었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SSG닷컴이 주관사단을 발표하면 마켓컬리의 IPO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마켓컬리의 주관사도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대개 증권사는 이해관계 상충 방지를 위해 동종 업계 기업의 상장 주관을 겸하지 않는다.

앞서 마켓컬리도 지난 7월 주관사를 검토할 때 오아시스마켓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포함하지 않았고 경쟁 딜 수임 의지가 있는 곳도 이해관계 상충 문제로 배제하겠다는 의사를 강조했다.

마켓컬리와 오아시스마켓 측은 SSG닷컴 상장 주관사 선정과 계획된 상장 일정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마켓컬리와 오아시스마켓도 지난달 말 금융감독원에 지정감사인 신청까지 완료하면서 상장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신규 상장을 하기 위해서는 지정감사가 의무사항이다. 상장 예정 법인은 회계 감사인을 지정, 신청한 후 지정된 회계법인의 감사를 마쳐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현재 진행 상황대로면 이들 기업은 내년 말 증시에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아시스마켓의 경우에는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SSG닷컴 수임 의지를 내비치면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SSG닷컴의 상장 일정, 사업모델이 모두 다르다는 판단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SSG닷컴 주관사가 다른 하우스로 정해진 만큼 시름을 놓고 상장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마켓컬리도 주관사 선정에 있어서는 SSG닷컴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겠으나, 내년 상장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업계는 자본시장의 투자 여력이 정해져 있는 만큼 ‘상장 시기’도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SSG닷컴이 먼저 상장을 하게 될 경우 마켓컬리나 오아시스마켓이 원하는 수준의 공모가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상장 시기가 다른 업체보다 앞서야 그나마 희망 공모가를 받을 수 있어 자금조달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높은 몸값을 받기 위해서는 주식 시장이 호황이고 플랫폼 기업의 가치가 크게 뛴 지금이 최적의 시기다.

업계 관계자는 “SSG닷컴의 상장 주관사 윤곽이 나오면서 마켓컬리와 오아시스마켓 IPO도 본격적으로 진척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자본시장의 투자 여력은 정해져 있는데, SSG닷컴이 10조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으면 다음 업체들은 기대하던 만큼 받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는 점은 우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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