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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기업은행, 수익성·건전성 개선에 ‘훨훨’···‘2조 클럽’ 가입 초읽기(종합)

금융 은행

기업은행, 수익성·건전성 개선에 ‘훨훨’···‘2조 클럽’ 가입 초읽기(종합)

등록 2021.10.26 17:20

차재서

  기자

3Q 누적 순이익 1조8264억···전년比 53.8%↑중기대출 잔액 200조원 돌파···점유율 22.9%윤종원 기업은행장 코로나19 지원 노력 성과캐피탈·증권 등 자회사 선전···“성장 이어질 것”

사진=기업은행 제공사진=기업은행 제공

기업은행이 3분기에도 실적 행진을 이어가며 사상 첫 ‘2조 클럽’ 입성에 한 발짝 다가섰다. 국책은행으로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코로나19 극복을 조력하는 가운데도 수익성과 건전성 개선에 주력한 결과다.

26일 기업은행은 3분기까지 연결기준으로 누적 1조826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53.8% 증가한 수치다. 기업은행 별도기준 순이익은 1조52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1조원 이상을 남긴 상반기의 성장세를 유지하며 불과 3분기 만에 지난해 순이익(8210억원)의 두 배를 웃도는 성적을 거둬들였다. 흐름대로라면 연간 순익 2조원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기업은행 측은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통한 대출자산 증가 ▲거래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양호한 건전성 지표 ▲자회사 실적 개선 등을 성장의 요인으로 지목했다. 위기 때마다 중소기업의 우산이 되어주는 등 국책은행으로서 역할을 다한 게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최우선으로 과제로 두고 대출금리 인하와 원금상환 유예 등 프로그램 운영에 신경을 기울여온 바 있다. 중소기업 기반이 무너지면 금융시스템과 국가경제가 큰 충격을 받는 만큼 효과적인 자금지원을 통해 잠재 위험을 차단해야 한다는 철학에서다.

실제 기업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채무부담을 경감하고자 39조6000억원의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2조1000억원의 이자상환을 유예하는 등 지원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그 결과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을 201조4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7.8%(14조6000억원) 끌어올리며 금융권 최초로 중기대출 잔액 200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남겼다. 이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22.9%)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은 물론 201만9000개에 이르는 거래 기업도 확보했다. 이는 이자이익(4조969억원)을 전년 대비 5.6% 늘리는 등 그룹 전반의 수익성에도 기여했다는 평이다.

건전성도 양호하다. 기업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6bp 개선된 0.85%와 10bp 내려간 0.29%로 나타났다.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한 거래기업 실적개선과 정부정책의 효과에 힘입어 건전성을 개선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코로나19 국면이 지속됨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았음에도 점진적인 경기개선 등에 대손비용률을 0.35%로 전년 대비 0.28%p 떨어뜨렸다. 3분기 누적 대손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33억원(38.7%) 감소한 7017억원이다.

자회사도 힘을 보탰다. ▲IBK캐피탈 1716억원 ▲IBK투자증권 778억원 ▲IBK연금보험 586억원 등이 각각 두 자릿수의 성장을 일궈내며 67.9% 증가한 총 33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은행 측은 2020년의 출자금이 본격적으로 활용하면서 연말까지 이익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연말까지 혁신 노력을 지속한다. 12월1일 오픈을 목표로 마이데이터 기반 개인자산관리서비스(PFM)를 준비 중이며, 기업의 경영·재무 상황을 분석한 뒤 솔루션까지 제시하는 ‘IBK 금융주치의’도 곧 선보인다. 아울러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업여신 자동심사시스템’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코로나 위기극복을 위한 지원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소비자 기반 확대를 통한 수익기회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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