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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진주 슈바이처’ 故이영곤 원장 등 4명 의인상 수여

LG, ‘진주 슈바이처’ 故이영곤 원장 등 4명 의인상 수여

등록 2021.10.27 11:00

장기영

  기자

경남 진주시에서 25년간 무료 진료를 하면서 교통사고 부상자를 돕다 숨진 ‘LG의인상’ 수상자 고(故) 이영곤 이영곤내과의원 원장. 사진=LG그룹경남 진주시에서 25년간 무료 진료를 하면서 교통사고 부상자를 돕다 숨진 ‘LG의인상’ 수상자 고(故) 이영곤 이영곤내과의원 원장. 사진=LG그룹

경남 진주시에서 25년간 무료 진료를 하면서 교통사고 부상자를 돕다 숨진 ‘진주시 슈바이처’ 고(故) 이영곤 이영곤내과의원 원장이 ‘LG의인상’을 수상했다.

LG그룹 산하 LG복지재단은 이영곤 원장과 해양경찰 권재준 중앙해양특수구조단 경위, 해양경찰교육원 신동환 경감, 김민성 대구시청 주무관 4명을 LG의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영곤 원장은 지난 1996년부터 25년간 진주시 중앙시장 인근에서 내과의원을 운영하며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한 무료 진료로 봉사의 삶을 실천해 진주시 슈바이처로 불렸다.

1998년부터는 매주 3회씩 교도소를 방문해 재소자들을 진료했고,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지난달 22일 정오경 남해고속도로 진주 나들목 인근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사고 차량을 목격한 뒤 부상자들을 살피고 자신의 차로 돌아가던 중 빗길에 미끄러진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이 원장의 생전 선행과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 그의 병원에는 많은 이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진주시는 지난달 26일 보건복지부에 이 원장의 의사자 지정을 직권으로 청구했다.

이 밖에 권재준 경위는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1996년부터 25년간 매월 헌혈을 하고 있으며, 헌혈증 220장을 백혈병·소아암 환아들을 위해 기부했다. 또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등에서 안전교육 봉사를 하고 있으며, 소외계층 아동 7명을 13년간 정기 후원하고 있다.

권 경위는 LG의인상 상금 전액을 소아암, 혈액암을 앓고 있는 해경 동료 자녀들의 치료비 등으로 백혈병소아암협회 광주지회에 기부했다.

신동환 경감은 1990년부터 대한적십자사 한려봉사회 소속으로 독거노인, 어린이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청소, 보일러 수리, 생필품 지원 등의 봉사활동을 31년간 이어왔다.

김민성 주무관은 지난 11일 오전 11시경 경북 경산시 대평동의 한 정육점에서 건물 붕괴 조짐을 발견해 20여명을 대피시켰다. 본인은 건물을 빠져나가던 중 천장이 무너져 왼쪽 무릎과 발목의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LG 관계자는 “의사로서 평생 선행의 삶을 실천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얼굴도 모르는 부상자를 돕다 돌아가신 이영곤 원장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각자의 영역에서 헌신과 봉사의 귀감이 된 의인들을 격려하고자 한다”고 수상자 선정 배경을 밝혔다.

한편 LG의인상은 지난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한 상이다. 2018년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 이후에는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한 일반 시민으로 시상 범위를 확대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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