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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日 도레이와 맞손···헝가리 분리막 합작법인 설립

LG화학, 日 도레이와 맞손···헝가리 분리막 합작법인 설립

등록 2021.10.27 15:32

이지숙

  기자

27일 신학철 부회장과 닛카쿠 아키히로 사장 간 합작계약 체결헝가리 뉠게주우이팔루市에 합작법인···연간 8억m² 생산능력 확보내년 상반기 착공, LG엔솔 폴란드 법인 등 유럽 배터리사에 공급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오른쪽)과 닛카쿠 아키히로 사장(왼쪽)이 27일 화상회의를 통해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신학철 LG화학 부회장(오른쪽)과 닛카쿠 아키히로 사장(왼쪽)이 27일 화상회의를 통해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이 일본 도레이(Toray)와 손잡고 유럽 분리막 시장을 공략한다.

LG화학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닛카쿠 아키히로(Akihiro Nikkaku) 도레이 사장 등 양사의 주요 경영진이 27일 온라인 체결식을 열고 이차전지용 분리막 합작법인 ‘LG Toray Hungary Battery Separator Kft’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50대50 지분으로 설립되며, 30개월 이후 LG화학이 도레이의 지분 20%를 추가로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양사는 LG화학의 초기 출자금을 포함해 총 1조원 이상을 단계적으로 투자한다.

공장은 헝가리 북서부 코마롬-에스테르곰주 뉠게주우이팔루시에 위치한 기존 도레이 관계회사 공장 부지에 설립된다. 총 면적은 42만m²로 이는 축구장 60개가 들어갈 수 있는 규모다.

양사는 2028년까지 연간 8억m²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중 라인 증설에 들어갈 예정이며, 양산된 분리막은 폴란드 보르츠와프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 등 유럽 배터리 기업들에 공급된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에 따라 도레이는 유럽 시장에서 확실한 수요처인 LG에너지솔루션을 확보하게 됐으며, LG화학은 자체 보유한 코팅 기술에 도레이의 차별화된 원단 사업 역량을 추가해 글로벌 분리막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신학철 LG화학 CEO(부회장)는 “도레이와의 합작법인 설립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LG화학의 코팅 기술과 도레이의 원단 역량 등 세계 최고 기술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변화”라며,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분리막 사업을 적극 육성해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이번 합작을 통해 급성장하는 유럽 전기차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올해 82GWh에서 2026년 410GWh로 연평균 38%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분리막 선도 업체인 도레이는 내열 특성이 우수한 안전성 강화 3겹 분리막 등 다수의 원천 특허를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7월 세계 최대 종합 배터리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LG전자의 분리막 코팅 사업을 인수하며, 분리막 사업을 수 년 내 조 단위 규모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국내 청주, 중국 항저우, 유럽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코팅 생산 라인을 운영 중이며, 세계 최고 속도로 분리막을 코팅할 수 있는 가공 역량 등 생산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경쟁사 대비 2배 이상 빠른 코팅 속도와 넓은 코팅 폭을 기반으로 독보적인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LG화학은 도레이와 분리막의 표면을 세라믹 소재로 얇게 코팅해 안전성과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SRS®(안전성 강화 분리막) 기술을 공동 보유 중이다.

양사는 이를 바탕으로 서로가 강점을 지닌 코팅 가공 기술과 원단 제조 기술 분야에서 협력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 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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