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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면세점, 빅3 참여한 ‘김해·김포공항’ 왜 안뛰어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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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성 검토 결과 불참 결정 기존 점포 운영 주력
내년 입찰 앞둔 인천공항면세점 입찰 적극 검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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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해공항과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에 롯데·신라·신세계 빅3가 참전한 가운데, 업계 4위인 현대백화점면세점만 유일하게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7일 면세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최근 진행한 김해공항 국제선 면세점과 김포공항 국제선 면세점 입찰에 불참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사업성 검토 결과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인천공항점 면세점과 무역센터점·동대문점 등 시내 면세점에 주력할 계획이며, 내년에 입찰이 예상되는 인천공항면세점 T1, T2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사업 방향은 면세업계 빅3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과는 상반된 행보다. 빅3 면세점은 공항 면세점의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점유율 싸움이 치열한 업계 특성상 면세점 전체 규모가 경쟁력이기 때문에 신규 사업권을 따내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입찰이 진행된 김해공항과 김포공항 면세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영업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도 임대료 부담이 적다는 강점이 있다. 인천이나 김포공항 면세점이 고정 임대료 방식으로 운영 중인 것과 달리 김해공항 면세점은 매출에 따라 임대료를 매기는 ‘매출 연동 임대료 방식’을 적용하고 있어서다.

김해공항 면세점의 최대 임대 기간은 10년인 만큼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서 봤을 때 수익성을 끌어 올릴 가능성이 충분하다. 당장 손익에는 큰 영향을 줄 수 없다고 하더라도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

특히 업계 후발주자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의 경우 점포 수를 늘려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면세업 특성상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 실현이 경쟁력인데, 면세점은 매장 수가 늘어나는 등 규모가 커질수록 대량으로 상품을 주문해 저렴한 가격에 납품받을 수 있다. 규모가 크면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해 고객 유치에 유리한 입장이 된다.

그러나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당장 신규 점포를 늘리기보단 기존 점포 운영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공항 면세점과 달리 사업성이 적은 공항 면세점 입찰보단 ‘내실’을 택한 셈이다.

2018년 11월 무역센터점을 오픈하면서 면세사업에 뛰어든 현대백화점그룹은 점진적으로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해 2월 동대문점을 연 데 이어, 작년 9월 인천공항점을 연이어 오픈했다. 지난 1일에는 인천공항점에 샤넬 부티크 매장을 열기도 했다. 2015년 5년 샤넬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매장을 철수한 지 6년 만에 다시 인천공항에 입점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으로 업계가 침체한 시기에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꾸준히 신규 출점을 단행했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은 백화점의 브랜드 유치력을 내세워 샤넬 부티크 유치에 성공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해당 매장은 화장품을 제외한 패션잡화를 모두 다루는 매장으로 연 지 3일 만에 매출 2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21년 6월 말 현재 서울 시내 대기업 면세점 기준 약 14.9%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동대문점을 개점한 2019년 말 약 4%에서 약 3.7배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의 매출 규모도 날로 확장하고 있다. 2019년 7932억원이었던 매출은 2020년 1조4458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1조148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6.9% 신장을 이뤘다. 올해 매출은 2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내년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연간 영업손실은 2019년 742억원에서 지난해 374억원으로 줄였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189억원으로 매년 손실 폭을 줄이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규모의 경제를 구축해야 면세사업이 안착할 수 있다는 원칙하에 신규 점포를 오픈하며 공격적인 사업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라며 “면세사업에 뛰어든 지 4년 차인 내년 흑자 전환을 조심스레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다이 기자 da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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