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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인사 앞둔 CJ그룹···장남 이선호 임원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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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 복귀 8개월 만에 공식 등판 정기인사 임원 승진 예상
‘승계 지렛대’ 올리브영 상장 작업도 속도 이달 주관사 선정
계열사 가운데서는 임기만료 실적부진 일부 대표 교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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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CJ그룹이 연말 임원인사를 한 달가량 앞둔 가운데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부장)이 임원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진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이르면 내달초 임원인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사에서는 이선호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의 임원 승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계열사 CEO의 경우 지난해 대대적인 이동이 있었던 만큼 올해는 임기 만료가 다가오는 허민호 대표 등 소폭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LA레이커스 파트너십 이끈 이선호, 임원 승진 예상 = 이 담당은 지난 9월 CJ제일제당 한식 브랜드 비비고와 미국 미국프로농구(NBA) LA레이커스의 파트너십 체결 기념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며 공식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이는 부장급으로 회사에 복귀한 지 약 8개월 만이었다.

LA레이커스와의 계약은 CJ그룹이 그동안 진행해온 스포츠 마케팅 중 최대 규모다. CJ제일제당은 구체적인 계약조건에 대해 밝히지 않았으나, 외신 등에 따르면 5년간 1억 달러(1200억원) 수준이다. 게다가 LA레이커스가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사를 선정한 것은 처음이다. 이 담당이 이 파트너십 체결을 위해 여러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며 자신의 경영능력을 보여줬다는 평이 많았다.

이 담당은 2019년 대마 밀반입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지난해 2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이 담당은 집행유예 기간을 채우기 전인 지난 1월 글로벌비즈니스 담당으로 복귀했다. 일선 업무에서 물러난 지 약 1년 4개월 만이었다.

글로벌비즈니스 담당은 이 담당 복귀에 맞춰 지난해 말 신설된 조직으로 해외시장을 겨냥한 전략제품을 발굴하고 사업전략을 수립·실행하는 역할이다. 실제로 이 담당이 복귀해 LA레이커스와의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경영능력을 일부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CJ올리브영이 상장에 속도를 내는 것 역시 승계 가속화설에 힘을 싣는다. CJ그룹은 2018년 7월 이재현 회장의 복심으로 알려진 구창근 대표를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 대표로 선임하며 상장 준비를 위한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 담당은 누나인 이경후 CJ ENM 부사장과 함께 남은 CJ올리브영 지분을 승계 재원 마련에 활용하고 있다. 이 부사장과 이 담당은 지난해 말 진행된 CJ올리브영의 프리IPO에서 글렌우드PE에 각각 구주 2.65%, 6.88%를 처분해 거액의 현금을 마련했다. 이렇게 마련한 자금은 지주사 CJ의 지분율을 끌어올리는 데 쓰였다.

이 부사장과 이 부장은 지난 1분기 CJ 신형우선주(CJ4우)를 각각 5만2209주, 7만8588주를 장내 매수해 우선주 지분율을 각각 23.95%, 24.84%로 확대했다. 신형우선주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주식을 말한다.

CJ올리브영이 코스피 상장에 나서면 이 부사장과 이 담당은 구주매출 등을 통해 나머지 지분을 유동화할 수 있다. 이선호 담당이 남은 모든 지분을 처분하게 되면 3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EO급 인사 일부 실적 악화 계열사 위주 변동 전망 = CEO급 인사에서는 CJ ENM 커머스 부문 대표 정도가 변동될 가능성이 크다. CJ그룹은 지난 연말 인사에서 CJ제일제당·CJ대한통운·CJ ENM 등 주요 계열사 CEO를 대거 물갈이 한 바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일부 부진한 계열사만을 대상으로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CJ ENM은 지난 2018년 7월 홈쇼핑업체 CJ오쇼핑(현 CJ온스타일)과 미디어기업 CJ E&M이 합병하면서 출범했다. TV홈쇼핑은 성장세는 갈수록 둔화하고 모바일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커머스 부문은 수익성이 낮은 해외사업에 대해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내실을 다졌다. 이로 인해 2019년 커머스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3% 성장한 1조 4273억원, 영업이익은 20% 오른 149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또한 홈쇼핑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를 받으면서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합병 시너지 성과’가 미미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굳이 합병하지 않아도 될 수준의 협업만 이뤄졌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평가가 나오자 커머스 부문은 지난 5월 통합 브랜드 CJ온스타일을 출범해 커머스 부문 쇄신을 추진했다. TV홈쇼핑(CJ오쇼핑)·인터넷쇼핑몰(Cjmall)·T커머스(CJ오쇼핑플러스)를 하나로 묶어 ‘라이브커머스’로 업태를 재정립했다. TV와 모바일 채널 경계를 없애 미디어 커머스 시장 확대에 대응하겠다는 차원이었다.

업태 완전 전환이라는 노력에도 커머스 부문의 실적은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수혜가 기저효과로 작용한 탓이 컸다. 올해 커머스 부문의 영업이익은 1분기 337억원, 2분기 299억원, 3분기 279억원으로 각각 11.1%, 40%, 36.2% 감소했다.

김민지 기자 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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