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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되도 고민” 신길AK푸르지오 도생 당첨자들, 대출로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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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막으니 도생으로 몰려, 최고 129대 1 경쟁률
전매 제한에 거의 실거주 목적 투자자들이 넣었지만
잔금대출 기준도 분양가의 40%, 최소 4억원↑ 있어야
“분양가도 적은 규모 아냐” 일부 당첨자들은 ‘포기각’
“지금은 청약도 힘들어, 이거라도 줍줍해야”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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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신길AK푸르지오’ 견본주택 전경. 사진 = 김소윤 기자

“당첨은 됐는데 가져가야하나 버려야하나 너무 고민이네요”, “서울에 집 사고 싶어 일단 무조건 넣었는데 막상 ‘신길AK푸르지오’ 당첨되니 고민이 크네요.” <신길AK푸르지오 도시형생활주택 당첨자들 중>

아파트에 대한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심해지면서 오피스텔에 이어 도시형 생활주택까지 청약 열기가 옮겨 붙는 모습이다. 이 중 최근에(15~16일 실시) 청약을 진행했던 ‘신길 AK 푸르지오’ 도시형 생활주택은 최고 129대 1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앞서 청약을 진행했던 오피스텔 경쟁률(1312대 1)보다는 적은 수치지만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 이와 다르게 전매가 제한됐기 때문에 실거주를 목적으로 한 수요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등기 시 바로 1주택으로 간주된다.

신길AK푸르지오 도시형생활주택 역시 ‘비(非)아파트’임에도 나름 흥행에 성공하며 인기를 끌었지만 현재 나름대로의 기로에 서 있는 모습이다. 도시형생활주택이 이전과 다르게 또 하나의 ‘내 집 마련’ 수단으로 인식이 바뀌는 듯 하지만 아직까지도 이에 대한 물음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은 현재 도시형생활주택 당첨자들 사이에서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당초부터 도시형생활주택은 주로 매달 월세를 받는 주택 임대사업자를 희망할 경우에만 분양을 받았지, ‘내 집 마련’ 수단으로 구매하는 일은 거의 드물었다. 즉 투자용이라면 모를까, 실거주 목적으로 매수하려는 일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도 그럴것이 현재와 같이 주택 보유자에 대한 규제가 많은 시점에서 도시형생활주택으로 등기를 치면 1주택(주택법 적용)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무주택자로서의 혜택을 모두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18일 현재 신길AK푸르지오 도시형생활주택 당첨자들만 모여있는 SNS에서 일부 당첨자는 “신길도생에 당첨됐는데 계약해야할지 현재로선 고민이 너무 많은 상황이다. 서울에 있는 지역 투자하고 싶어서 일단 넣었는데 지금 당장 거주할 수도 없고 이런저런 고민이 많다”라며 “무엇보다 가장 고민되는 점이 등기 이후에 매매가 잘될지에 대한 여부다. 도생은 예전에 인기가 없었는데 지금에서야 아파트에 대한 온갖 규제로 청약마저 쉽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도생에 넣게 됐다”라고 토로했다.

특히 이들이 가장 걱정하는 점은 적지 않은 분양가와 대출 문제다.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비아파트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다보니 최근 분양하는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의 분양가가 아파트보다 비싼 경우가 적지 않다.

신길AK푸르지오 도시형생활주택 분양가는 8억4430만~8억9990만원으로 책정됐다. 분양 담당자가 “입지가 좋은 데다 인근 아파트 시세도 평균적으로 13~15억원 정도하니 분양가도 시세에 따라 책정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분양가가 9억원 이상 나오면 대출이 막히니 이 가격 미만대로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여전히 고분양가 논란에서 피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일부 당첨자는 “아무리 입지가 좋다고 해도 도생이 이 정도의 가격에 분양하는 것은 너무 비싼 것 같다. 아무래도 당첨을 포기해야할 것 같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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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 AK 푸르지오 조감도. 사진 = 대우건설

게다가 도시형생활주택 역시 기존 서울 내 아파트처럼 잔금 대출 기준을 분양가로 한정 지으면서 대출 문제로 고민이 많은 당첨자들도 여럿 있었다. 예를 들어 5억원에 분양받은 아파트 시세가 8억원으로 오른 경우 기존에는 시세에 주택담보비율(LTV) 40%를 적용해 3억2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그러나 분양가를 기준으로 하면 2억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하다. 신길AK푸르지오 당첨자는 “LTV(주택담보대출비율)가 분양가 기준으로 40%밖에 안 나오니 최소 4억원 이상의 현금이 있어야 한다”라며 “일부 당첨자들 사이에서는 중도금 연체 이자까지 알아보는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반면, 또다른 당첨자는 “이 가격에 분양되도 신길AK푸르지오 도생이 곧 인근 아파트 시세에 따라 최소 12억원대로는 갈 것이라는 말에 청약하게 됐다”라며 “지금으로선 청약 당첨 아파트 외에는 이만한 상품도 없을 듯”이라고 의견을 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내년에는 정부의 고강도의 ‘대출 옥죄기’가 시작됨에 따라 “이거(도시형생활주택 등 비아파트)라도 막차타자”는 분위기다.

정부는 이미 지난 7월부터 서울 등 규제지역 내 시가 6억원 초과 대출에 대해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를 적용해 왔는데 내년부터는 2억원 초과 대출에 대해서도 DSR을 앞당겨 적용할 것으로 결정하면서 돈 빌리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게다가 최근 비아파트에 대한 시장마저 과열되자 정부는 오피스텔 등에 대한 전매 제한 기준을 강화하자는 방안까지 거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길AK푸르지오 도시형생활주택 계약은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2일간 진행된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10%, 중도금 50%, 잔금 40%다. 계약금은 1차 1,000만원 정액제를 실시한다. 중도금 대출은 총 분양 대금의 40% 범위 내에서 가능하며, 이자 후불제 혜택을 지원한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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