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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위드 코로나 선반영?’···하락세 심상찮은 엔터株

증권 종목

‘위드 코로나 선반영?’···하락세 심상찮은 엔터株

등록 2021.11.23 16:13

수정 2021.11.23 16:16

정백현

  기자

국내 4대 아이돌 기획사 주가, 최근 하락세 지속2주 전엔 연말공연 재개 예고 효과에 신고가 경신차익 실현 매물 등장·방역상황 악화 탓 하락 반전증권가 “엔터주 상승 진짜 기대해볼 시점은 내년”

‘위드 코로나 선반영?’···하락세 심상찮은 엔터株 기사의 사진

지난 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 확산에 따른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가 시행된 후 현재 4주차를 맞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비대면으로만 이뤄지던 가수들의 공연이 대면 형태로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내증시에서 연예·공연 관련 종목, 특히 아이돌 가수들의 소속 기획사들은 이른바 ‘위드 코로나 수혜주’로 꼽혔다. 그러나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본격화 이후에도 이렇다 할 주가 반등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연예·공연 관련주 주가에 이미 반영된 만큼 앞으로의 성과를 더 눈여겨봐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4대 연예 기획사인 하이브, JYP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시가총액 순) 중 하이브의 주가만 홀로 보합세를 기록하고 나머지 3개사의 주가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4대 기획사 중 시총 규모가 가장 큰 하이브는 전거래일 종가와 같은 39만2500원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이어 JYP엔터는 1.19% 하락한 4만9800원, SM은 2.99% 내린 7만1400원, YG엔터는 2.5% 하락한 6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브는 이날 보합세 기록 이전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고 나머지 3개사는 지난 18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국내증시에 상장한 연예·오락 관련주 중 전거래일보다 주가가 오른 곳은 RBW, iHQ, 아센디오 등 세 곳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 22일 상장한 RBW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5.01% 오르며 상장 이후 종가 기준 첫 상승세 마감을 기록했다.

연예·오락 관련주는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이 논의되던 지난 10월부터 항공, 여행 관련주와 함께 이른바 ‘위드 코로나’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혔다. 일상회복 조치가 시행되면 그동안 비대면으로 이뤄졌던 각종 공연이 다시 대면 체제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실제로 하이브는 오는 27일부터 6일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BTS의 단독 콘서트를 열기로 했고 SM 역시 오는 12월 17일부터 19일까지 보이그룹인 NCT127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키로 했다.

또한 걸그룹 트와이스는 성탄절을 맞아 오는 12월 24일부터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돔에서 열리는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 투어 콘서트 일정을 시작한다.

이와 같은 기대감 덕에 YG엔터는 지난 9일 장중 한때 7만39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또 하이브와 JYP 역시 11월 들어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SM 역시 10월 말에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이밖에 FNC엔터테인먼트와 큐브엔터테인먼트 등 다른 상장 기획사의 주가도 연달아 오르며 기대감을 한껏 키웠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2주 전과 딴판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대부분의 연예·오락 관련 종목들이 지난주 후반을 기점으로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아직까지 연예계에서 이렇다 할 악재가 없었던 만큼 대외적 요인에 대한 주가 하락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증권가는 차익 실현 매물에 의한 주가 하락과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 단행 이후 나빠진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연예·오락 관련주의 주가 흐름을 부진하게 만든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주가 하락이 본격화된 지난주 후반에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00명 이상 연속 집계됐고 위중증 환자 수도 폭증했다.

현재의 방역 상황이 아직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 중단 여부를 결정할 수준은 아니며 백신 접종자의 숫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은 다소 안심할 요소다. 하지만 방역에 대한 안심보다 거리두기 복귀 불안감이 더 커 결국 주가 하락으로 연결됐다는 것이 증권가의 설명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요 기획사들의 주가나 실적에는 앞으로 재개될 오프라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반영된 상태”라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BTS의 이번주 미국 공연을 필두로 주요 K-Pop 아티스트들의 오프라인 공연 재개가 본격화될 예정”이라며 “투자 심리를 급격히 개선시킬 수 있는 이슈인 만큼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관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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