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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악재에 개미 ‘패닉셀’···증권가 “함부로 줍지 말라”

오미크론 악재에 개미 ‘패닉셀’···증권가 “함부로 줍지 말라”

등록 2021.11.29 15:44

수정 2021.11.29 17:00

허지은

  기자

[증시 긴급점검]새 코로나 변이 발견에 개미는 투매 중개인투자자 1조원 규모 순매도···외인·기관 순매수글로벌 증시 일제히 급락···코스피 2800선 전망도“단기 변동성 확대·추세적 상승세 지속 가능성 적어”제약·엔터·게임주 대안 제시···조심스러운 대응 필요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newsway.co.kr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newsway.co.kr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글로벌 증시의 새로운 뇌관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주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후 국내 증시에선 겁에 질린 개인 투자자들의 ‘패닉셀’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으로 인한 증시 조정을 매수 기회로 보지 말라고 권고했다. 대신 경기 하강에 대비한 국가별 선별 접근과 동시에 바이러스 재확산에 대비한 제약·엔터·게임주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92% 하락한 2909.32로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 지수는 1.35% 내린 992.3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290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낙폭을 회복하며 2900선을 지켰다. 지난주 금요일 오미크론 확산 소식에 S&P500은 2.3%, 유로스톡스50은 4.7% 가량 급락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하루새 1조원 넘는 매물을 쏟아냈다. 개인은 코스피에서만 7612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도 개인은 3166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코스피에서 7144억원, 코스닥에서 812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448억원, 2175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11월초 남아공에서 발발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다.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를 보유한 만큼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이 전파력이 심각하고, 백신 저항력이 커진다는 특성을 지녔음을 고려해 ‘우려 변이’로 분류했다.

문제는 아직 전파력 및 치명률 관련 정보가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바이오엔테크 등 백신 제조사들도 오미크론 변이 연구 결과 도출에 최소 2주가 소요될 것으로 봤다. 향후 2주간 오미크론 불확실성으로 인한 증시 불안도 커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관련 정보가 구체화되기 전까지 시장 내 불확실성은 당분간 불가피해보인다”며 “다만 변이 대응에 대한 백신 제조사들의 움직임과 학습 효과, 전면 봉쇄에 대한 주요국의 신중한 태도 등을 고려할 때 2020년 3월과 같은 급격한 시장 위축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또 주요국 통화정책 긴축 속도가 주춤할 수 있다는 점도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델타 변이 당시 코스피 8% 조정···“변동성 확대 대비해야”=그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는 불확실성을 키워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앞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당시인 지난 7~9월 코스피 지수는 고점 대비 저점까지 7.98% 하락했다. 이 기간 미국 S&P500 지수는 6.7%, 다우지수는 6.12%, 유럽 유로스탁스50 지수는 4.40% 빠졌다.

당시 하락폭이 컸던 업종은 대부분 리오프닝 수혜주였다. 항공, 여행, 유통 등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제약, 바이오, 진단키트 종목은 강세였다. 국가별로는 선진국은 하방이 지지된 반면 신흥국 증시에선 낙폭이 더 컸다. 특히 델타 변이 이후 ‘위드코로나’가 대세가 됐던 하반기에 신흥국 증시는 선진국 대비 언더퍼폼하기 시작했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오미크론 변이 장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하락세를 새로운 매수 기회로 삼기보단 시장 상황과 확산세를 관망하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특히 하락 이후 반등에 성공하더라도 지난해 보였던 추세적인 장기 상승세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팬데믹의 경험으로 급락은 곧 기회라는 생각이 강하게 부각될 수 있는 시점이지만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를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중립 이하’”라며 “현재 한국 증시는 추가 하락에 대비하는 가운데 성장주보다는 가치주를 선호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재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흥국 증시는 과매도 영역에 진입했다. 단기적으론 매수 기회로 삼을 만큼 가격 매력도가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반등시 추세 상승 기대에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델타 때처럼 새 변이가 우세종이 되어 다음 대유행을 이끈다면 글로벌 경기 둔화는 불가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 재확산에 대비한 대안 업종으로는 국내 제약과 게임,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꼽힌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심스러운 대응이 필요하다. 다행인 점은 미국 긴축 우려도 수면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미국 빅테크와 금리 상승세가 주춤할 때 국내 제약, 게임, 엔터 관련 업종들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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