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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연말 오피스텔 9천여 호실 막차 분양, 4년 만에 ‘최고치’

부동산 분양

연말 오피스텔 9천여 호실 막차 분양, 4년 만에 ‘최고치’

등록 2021.11.30 15:11

김소윤

  기자

대출 규제 피한 연내 분양 오피스텔, 청약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

힐스테이트 천안아산역 듀클래스 투시도. 사진 = 현대건설힐스테이트 천안아산역 듀클래스 투시도. 사진 = 현대건설

내년 1월부터 앞당겨지는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 인해 연말 오피스텔 막차 분양 예정 물량은 4년 만에 최고치를 예고하고 있다. 대출 규제 이전 막차 분양을 받으려는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건설사들의 오피스텔 공급도 활기를 찾고 있는 모습이다.

30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12월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 물량은 9030호실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동월 3195호실 보다 약 3배 증가한 물량이다. 2017년 12월 9665호실 분양 이후로는 4년 만에 최고치다.

연말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수도권에서 13개 단지 6229호실로 전체 물량의 약 69%가 집중됐다. 이외에도 5대 광역시에서는 7개 단지에서 2200호실이,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에서는 2개 단지에서 601호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업계는 이처럼 올 연말 오피스텔 분양 물량이 집중된 이유를 내년 1월부터 앞당겨 시행되는 차주별 DSR 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분양 물량이 집중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달 10월 26일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내년 1월부터 2억원 이상, 내년 7월부터 1억원 이상 대출받은 이들은 차주별 DSR 규제를 적용 받게 됐다. 특히 오피스텔 등 비주택담보대출도 규제의 적용을 받게 된다.

오피스텔이 아파트와 비교해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이러한 막차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오피스텔은 100% 추첨제로 운영된다. 청약통장이나 주택 소유 여부, 거주지 제한규정 등을 따지지 않는다. 주택으로 분류되지 않아 취득세 중과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상황이 이렇자 대출 규제 전 청약으로 오피스텔 분양을 받으려는 예비 수요자들의 경쟁도 치열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이달 청약을 받은 경기 과천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은 89실 모집에 12만4426건이 몰려 평균 1398.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서 같은 달 청약을 받은 인천 연수구 ‘더샵 송도엘테라스’ 오피스텔의 경우 144실 모집에 1만5077건이 접수돼 평균 104.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DSR 규제가 내년 1월로 앞당겨 짐에 따라, 내년부터 대출을 활용한 내 집 마련은 한층 까다로워질 전망”이라며 “연내 분양하는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와 비교해 청약 규제도 자유로운데다 주택담보인정비율도 지역에 상관없이 최대 70%로 적용돼 자금 부담이 적은 만큼 인기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내 분양을 앞둔 오피스텔로 수요자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2월,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에 ‘힐스테이트 천안아산역 듀클래스’를 분양한다. DL이앤씨는 12월,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에 ‘e편한세상 시티 풍무역’을 분양한다. KCC건설은 12월 3일 대전 서구 용문동에서 ‘대전 씨엘리오 스위첸’ 오피스텔의 청약을 받는다. 현대산업개발은 12월,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 C17-1-1BL에서 ‘청라국제도시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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