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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의 30년 깐부’, 전문경영인 회장 시대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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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is]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동원증권에서 첫 만남 이후 30년간 동고동락
그룹 내 ‘돈 관리 잘 하는 어머니 역할’ 자처
국내 사업·미래 먹거리 발굴 등 여전히 중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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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그래픽=박혜수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최측근이자 ‘미래에셋 신화’의 역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이 선배의 부름을 받은 후 25년 만에 회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6일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최현만 수석부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미래에셋그룹에서는 박현주 회장 이후 두 번째로 등장한 회장이며 금융투자업계 내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전문경영인 회장이다.

최 회장과 박 회장의 인연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1년 불과 33세에 동원증권 을지로 중앙지점장으로 부임한 박 회장은 함께 일하던 후배였던 최현만 대리와 구재상 대리(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현 케이클라비스 대표)를 눈여겨보게 된다.

한 점포에서 의기투합했던 박현주-최현만-구재상 등 삼총사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박현주(광주), 최현만(강진), 구재상(화순) 모두 호남 출신이었고 나란히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나왔기에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젊은 나이에 빼어난 영업 성과를 올렸다는 점도 닮았다.

동원증권 강남본부장으로 승진한 박현주 이사는 대리 시절 영업 솜씨가 남달랐던 청년 증권맨 최현만을 서초지점장으로 발령했다. 박 회장이 30대 초반에 국내 최연소 증권사 지점장 기록을 썼던 것처럼 최 회장도 불과 36세였던 1996년 지점장 자리에 올랐다.

청년 증권맨으로 불패의 성공 가도를 달리던 이듬해 박현주 이사는 동원증권을 나왔고 미래에셋을 세우는 과정에서 눈여겨봤던 후배 최현만 서초지점장과 구재상 압구정지점장을 불렀다. ‘미래에셋의 애(젊은이) 셋’으로 불리던 동원증권 출신 삼총사는 이때부터 한솥밥을 먹기 시작했다.

박현주 회장이 돈을 잘 버는 방법을 구상하는 기획자 역할을 했다면 최현만 회장은 돈을 효과적으로 불리고 조직을 꼼꼼히 관리하는 운영자 역할을 했다. 미래에셋그룹 내에서 박 회장을 아버지, 최 회장을 어머니처럼 언급하는 것도 여기서 비롯된 이야기다.

최 회장이 독립한 후 처음 맡은 보직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였다. 이후에는 미래에셋벤처캐피탈 대표를 맡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벤처캐피탈은 오늘날 미래에셋 신화를 있게 한 뿌리 중 하나로 꼽힌다.

최 회장은 1999년 인터넷 증권사였던 미래에셋증권이 탄생할 당시 초대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당시만 해도 개인 투자자들에게 낯설었던 인터넷 기반의 증권거래 시스템 안착에 노력했고 몇 년 후 그 열매를 맺게 된다.

2007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그는 2012년 수석부회장으로 한 단계 더 윗자리로 올라섬과 동시에 미래에셋생명의 경영도 총괄하는 위치를 점했다. 박현주 회장이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동안 최현만 당시 수석부회장에게는 국내 사업을 관리하는 전권을 부여한 셈이었다.

최 회장은 미래에셋생명 대표로 있던 시절 변액연금의 실수익률을 공개하고 저축성 보험의 공시이율을 상향 조정하는 등 공격적 경영 행보를 펼치며 금융권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최 회장의 역량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 오게 된다. 바로 2015년 대우증권의 인수였다. 인수전 당시만 해도 대우증권의 새 주인은 KB금융지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2015년 말 2조4000억원의 인수가격을 적어내며 대우증권을 품에 안게 됐다.

2016년 최 회장은 보험과 증권의 대표 겸직 체제를 벗고 증권사 경영에만 집중하게 된다. 이 당시 최 회장은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원활한 합병을 위해 여러 채널을 통해 노력했고 통합된 미래에셋증권은 명실상부 금융투자업계의 1위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이후 미래에셋증권은 고객예탁자산 400조원,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자기자본 10조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내며 금융투자업계에서 가장 빛나는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인사 이후에도 최 회장의 역할에는 큰 변화가 없다. 여전히 그룹의 2인자로서 박현주 회장과 그룹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박 회장이 글로벌 투자 전략을 총괄하고 최 회장은 국내에서 미래에셋증권의 경영을 총괄 관리한다. 아울러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야 하는 일 역시 최 회장의 중책 중 하나다. 다만 증권가 안팎에서는 최 회장의 향후 성과에 따라 박 회장의 역할을 분담하는 중책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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