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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쇄신 광풍’ 속 삼성금융계열사 인사 향방은?

금융 카드

‘쇄신 광풍’ 속 삼성금융계열사 인사 향방은?

등록 2021.12.09 07:47

이수정

  기자

전자계열사 ‘뉴 삼성’ 파격 인사···부문장 전원 교체삼성금융계열사 사장 인사 이동 폭도 확대 가능성↑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 순이익 실적 모두 호조세다만 삼성생명은 당국 제재에 신사업 막혀···약점

그래픽=박혜수 기자 shpark@그래픽=박혜수 기자 shpark@

삼성그룹이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를 마친 가운데 금융 계열사 인사 발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일반적으로 삼성그룹은 전자 계열사 인사 발표 후 2~3일 내로 타 계열사 사장 및 임원 인사를 발표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7일 파격적인 전자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통해 ‘뉴(New) 삼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삼성 인사에선 기존 부사장과 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하고 기존 직급별 체류기간을 사실상 폐지했다.

삼성금융계열사 사장진들은 대부분 임기가 1년 이상 남았고 실적도 호조세를 띈다. 기존 삼성그룹 인사 기조가 ‘신상필벌’임을 고려하면 교체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전일 전자계열사 사업부문장이 전원 교체되는 등 쇄신이 이뤄진 가운데 금융계열사 인사 폭도 예년보다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재용 부회장이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있는 삼성생명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중 하나다. 지분율로 따지면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 형태로 삼성물산은 삼성생명 지분을 19.34%가지고 있으며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8.8%를 소유하는 식이다.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은 2020년 3월 선임돼 임기(2023년 3월)가 1년 이상 남은 상황이다.

전 사장은 실적면에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 1조164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1.6% 증가한 실적을 보여줬다. 올해 3분기는 누계 순이익 1조391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조719억원)보다 29.8% 증가했다.

하지만 자산운용수익률은 올해 3분기 2.6% 수준으로 생명보험사 빅3 중 유일하게 3%를 하회했다. 또한 금감원 제재안 심사가 결론이 나지 않으면서 마이데이터를 비롯한 신사업 진출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삼성카드 역시 카드사 중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유임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올해 상반기 순이익 7740억8400만원을 내면서 전년 동기 대비 71.7%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222억원으로 전년 동기(6518억원)보다 63.6% 증가했다.

올해는 향후 디지털 사업의 구심점이 될 새로운 브랜드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을 선보이면서 IT기업의 성장세에 대응 계획도 내놨다. 최 사장의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다.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은 지난해 삼성카드 대표로 선임돼 2023년 3월까지가 임기다. 김 사장은 1963년생으로 삼성그룹 ‘60세 룰’에 걸릴 확률이 높으나 호실적과 과거 삼성그룹 핵심에 몸 담았던 이력으로 유임 혹은 삼성생명 사장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김 사장은 과거 미래전략실 금융일류화추진팀에 몸 담았으며 2010년부터 2018년 12월까지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에서 부사장까지 역임한 인물이다. 올해 실적도 좋다. 삼성카드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순이익은 42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0.2% 증가했다.

또한 개개인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매달 새로운 혜택을 새로운 방식을 접목한 신규 브랜드는 ‘iD카드’를 출시해 디지털플랫폼 구축과 실적 향상의 활로도 닦았다.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은 취임 후 사상 최대 실적을 매년 경신한 인물이다. 브로커리지와 IB, WM 등 전 분야 성장을 일궈냈으며 연결기준 삼성증권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세전이익(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각각 1조1182억원, 1조1293억원으로 모두 1조원을 돌파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전자계열사 인사 발표 후 늦어도 2~3일 안에 타 계열사 인사가 나왔었기 때문에 이번주 내로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금융계열사들은 안정적인 실적으로 모든 사장진의 유임을 점쳐왔지만 전일 삼성전자 인사가 ‘쇄신’에 초점이 맞춰진 것을 고려하면 안심할 순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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