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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생보·손보사 CEO 희비···카드·증권 대표는 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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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묵 삼성생명 대표 ‘유임’···화재 대표 교체
삼성화재 사령탑에 홍원학 부사장 신규 선임
기존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삼성경제연구소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 공로 인정···사장 승진
삼성자산운용은 삼성증권에서 새 인물 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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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

삼성그룹 내 인사 혁신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는 용퇴, 전영무 삼성생명 대표이사는 유임이 결정되면서 양대 삼성계열보험사 대표이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그룹은 10일 삼성화재를 이끌 새 인물로 홍원학 부사장(현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본부장)을 선임하고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로써 기존 삼성화재 사장이었던 최영무 대표이사는 취임 4년만에 용퇴하게 됐다.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는 자리를 지켰다. 삼성카드와 삼성증권은 기존 대표이사의 유임이 결정됐고, 삼성자산운용은 서봉균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삼성그룹은 앞서 전자계열사 인사를 통해 3040세대 임원을 대거 발탁하는 등 ‘쇄신’ 의지를 보였다. 이에 비전자 계열사 인사 역시 파격적인 행보가 예상됐으나 금융계열사에서는 삼성화재와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교체 외에는 모두 유임이 결정됐다. 신임 대표이사 인사 영향으로 임원 인사는 내주 초에 발표될 전망이다.

이날 삼성화재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홍원학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기존 삼성화재 대표이사였던 최영무 사장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71% 이상 끌어올리고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등 신규 브랜드 런칭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에 업계에선 유임이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최 사장은 용퇴 후 삼성경제연구소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최 사장 후임으로 낙점된 홍 부사장은 현재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본부를 이끌고 있는 인물로 1964년(57세) 생이다.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했으며, 2010년 임원으로 승진해 삼성전자 경영전략팀 상무로 재직했다.

2011년부터는 삼성생명 인사팀에서 상무와 전무를 거쳤으며 2018년에는 삼성생명 특화영업본부장 전무로 활동했다. 지난 2018년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해 삼성생명 전략영업본부장을 맡았고, 지난해 1월 삼성생명 FC영업1본부장을 거쳐 현재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본부장이다.

삼성화재 임추위는 홍 신임 사장에 대해 “보험사 요직을 두루 거치며 리더십과 전문성이 검증된 인물”이라며 “내년 창립 70주년을 맞는 삼성화재의 질적 성장과 미래사업 경쟁력 제고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자리를 지킨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는 기존 임기(2023년 3월)를 채울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 사장은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 1조164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1.6% 증가한 실적을 내놓으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는 누계 순이익 역시 1조391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19억원)보다 29.8% 증가했다.

다만 3%를 밑도는 자산운용수익률(2.6%) 개선과 디지털·데이터 부문 신사업 진출은 숙제로 남았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제재로 마이데이터를 비롯한 신사업 진출이 막힌 상황이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카드 임추위는 김 대표에 대해 “지난 2020년 삼성카드 대표이사 부임 이후 디지털·데이터 역량 기반의 경영 혁신 활동을 통해 업계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견인했다”고 평했다.

삼성카드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순이익은 42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0.2% 증가했다. 또한 개개인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매달 새로운 혜택을 새로운 방식을 접목한 신규 브랜드 ‘iD카드’를 출시해 디지털플랫폼 구축과 실적 향상의 활로도 닦았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증권에서 새 인물을 데려왔다. 삼성자산운용 임추위는 서봉균 삼성증권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로 10일 추천했다. 임추위는 “서 신임 대표이사는 향후 ETF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운용 인프라 확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 신임 대표이사는 내정자는 골드만삭스 한국대표를 지내는 등 금융투자업계에서 약 30여 년간 근무한 운용 전문가로 지난해 삼성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삼성증권에서 운용부문장과 세일즈앤트레이딩부문장을 역임했다.

삼성증권은 기존 대표이사인 장석훈 사장은 유임됐다. 장 사장은 취임 후 사상 최대 실적을 매년 경신한 인물이다. 브로커리지와 IB, WM 등 전 분야 성장을 일궈냈으며 연결기준 삼성증권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세전이익(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각각 1조1182억원, 1조1293억원으로 모두 1조원을 돌파했다.

삼성금융계열사 관계자는 “금융권 특성상 전자계열사만큼 파격적인 변화를 담은 인사는 아니었지만, 내부에서 새로운 사장이 선임된 계열사의 경우 임원 인사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며 “전체적인 인사 기조를 파악하기 위해선 내주 초께 발표될 임원 인사 향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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