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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社 CEO···‘말말말’로 풀어본 내년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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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신뢰’ 지동섭 ‘선두기업 도약’ 최윤호 ‘진정한 1등’ 강조
그룹 내 무게감 있는 인물들 전면배치···내년 진검승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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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가 임원인사를 마무리 짓고 내년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전기차 배터리가 각 기업의 주요 먹거리로 떠오르며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모두 부회장급 임원을 갖추게 됐으며 회사를 이끄는 CEO에도 변화를 줬다. 특히 각 사의 CEO로 그룹 내 ‘거물급’ 인사들이 전진배치되며 전략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21.2%)은 올해 1~10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점유율에서 CATL(31.2%)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며 SK온은 5.8%로 5위, 삼성SDI는 4.6%로 6위에 머물렀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CEO 취임 후 임직원들과의 소통과 고객 신뢰 구축에 힘쓰고 있다.

권 부회장은 지난달 취임사를 통해 “사업의 개척자로서 글로벌 전지 업체 중 가장 많은 2만5000여건 이상의 원천 특허를 확보하고 있고 주요 시장에서 대규모 생산 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구축했다”며 “우리가 가야할 방향과 비전은 이러한 강점으로 ‘고객에게 더 신뢰받고 나아가 사랑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당분간 배터리 화재로 인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 사태에도 고객사 이탈이 없었으며 NCMA(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양극재 및 스태킹(배터리 셀을 쌓는 방식) 변경 등을 통해 화재 위험을 낮추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로 신설된 SK온은 지동섭 대표와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이끌게 됐다.

지난 10월 SK온 대표이사로 선임된 지 사장은 SK텔레콤 미래경영실장, 전략기획부문장을 지낸 전략통으로 꼽힌다. 지난 2016년 12월 SK루브리컨츠 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으며 2019년 12월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로 선임돼 꾸준히 배터리 사업 글로벌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 사장은 지난 10월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SK온은 가장 안전하고, 가장 빠르고, 가장 오래가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시장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독자 경영 시스템을 구축, 사업 전문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전기차 배터리 산업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SK온은 내년 1분기 미국 1공장과 헝가리 2공장의 상업가동을 시작하며 사업 외형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온의 3분기 누적 배터리 수주 물량은 220조원으로 연초대비 2배 이상 확대됐으며 내년 하반기에는 10년 만에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현재 약 40GWh 수준인 연간 배터리 생산 능력을 2025년 220GWh, 2030년 500GWh로 늘리기 위해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중이다.

더욱이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 수석부회장이 합류하며 그룹 내 배터리 사업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그동안 경쟁사 대비 소극적인 투자에 나선 삼성SDI도 대표이사 교체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삼성SDI는 올해 10월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했으나 그동안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섰던 경쟁사에 밀려 시장점유율이 SK온에게 역전당한 상태다.

최 사장은 삼성전자 입사 후 해외관리그룹, 미래전략실 전략1팀, 사업지원TF 등을 거친 ‘전략통’으로 최근 진행된 취임 소통 간담회에서 ‘진정한 1등’을 언급하며 이 같은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 사장은 “진정한 1등은 초격차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을 기반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인 성장을 이루는 기업”이라며 “장기적인 기술개발 로드맵을 기반으로 차세대 배터리와 소재를 개발하고, 안전성을 확보한 혁신 공법으로 기술 초격차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최 사장은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9월부터 헝가리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한 차세대 배터리 젠5 공급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며 내년부터 수익성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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