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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車 배터리 연간흑자에 영업익 1조 시대 연다

삼성SDI, 車 배터리 연간흑자에 영업익 1조 시대 연다

등록 2021.12.23 14:50

이지숙

  기자

전년비 83% 증가한 영업익 1조2277억 예상내년 젠5 중심의 질적개선, 고객사 확대 기대2023년 매출액 20조, 영업익 2조 돌파 전망최윤호 사장 “수익성 위주의 질적인 성장” 강조

삼성SDI, 車 배터리 연간흑자에 영업익 1조 시대 연다 기사의 사진

삼성SDI가 올해 사상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해 전년대비 22.30% 증가한 매출액 13조8134억원, 영업이익은 82.88% 늘어난 1조2277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 부문 실적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지난 2분기 흑자전환한 뒤 하반기까지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수익성 개선에 힘이 실린 것으로 분석된다.

4분기의 경우 전기차 생산차질 여파로 실적이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나 흑자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기차향 매출과 영업이익이 추정대비 소폭 둔화될 예정이나 이는 일부 반도체의 공급망 차질로 자동차 업체의 생산 감소에 기인한 것”이라며 “자동차 업체는 전기차 생산 비중 확대 및 본격 생산으로 배터리 업체 입장에서 고성장 추세는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SDI가 중대형 전지부문에서 약 5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SDI가 중대형 자동차용 전지부문에서 올해 매출액 4조4280억원, 영업이익 49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의 경우 반도체 공급망 문제로 지연됐던 수주가 정상적으로 반영되면서 전기차 배터리 매출은 대폭 증가하고 흑자규모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젠5(Gen5) 중심의 질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삼성SDI는 3분기부터 니켈 함량 88%의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 젠5를 헝가리 공장에서 양산해 BMW에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내년부터 고객사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SDI의 중대형 자동차용 전지부문이 내년 매출액 5조9230억원, 영업이익은 2920억원을 거둬 올해 대비 각각 33.76%, 495.92%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삼성SDI의 내년 연간 실적도 고공행진을 지속할 전망이다. 특히 내년 매출 16조9534억원, 영업이익 1조6775억원을 거둔 뒤 2023년에는 매출액 20조,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젠5 배터리 중심의 질적 개선을 주목해야 하며 젠5 고객 수와 모델 수가 확산되면서 의미있는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수익성 향상을 수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실적개선 흐름은 삼성SDI의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최윤호 사장이 언급한 ‘수익성 위주의 질적인 성장’과도 흐름을 같이 한다.

최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과의 취임 기념 소통 간담회를 열고 “경쟁이 치열하고 기술 난이도가 계속 높아지는 배터리와 소재 산업에서는 질적인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진정한 1등은 초격차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을 기반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인 성장을 이루는 기업”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SDI는 기술 초격차를 위해 2023년, 2025년에는 각각 젠6, 젠7 배터리를 출시해 니켈 비중을 90% 이상으로 높이고 2027년에는 전고체 배터리 출시를 목표로 프리미엄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황이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텔란티스와 미국 합작법인 성과가 더해져 생산능력과 매출액이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할 전망이다.

권성률 D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초 자동차용 배터리 미국 투자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사항이 발표되면 삼성SDI의 성장성은 다시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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