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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반드시”···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증권업 진출 승부수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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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신년사로 ‘증권사 인수 의지’ 재확인
비은행 부문 강화해 ‘종합금융그룹’ 도약하고
완전민영화 체제 아래 장기적 수익기반 확보
‘증권업 호황’에 실종된 매물···부담 커졌지만
토스증권 모델 삼아 설립할 가능성에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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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새해 증권사 인수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다. 비은행 영역의 핵심인 증권업을 확보함으로써 ‘종합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고 완전민영화 체제 아래 장기적 수익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목표에서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계속된 증권업 호황으로 업권 내 매물이 실종된 상황이라 ‘인수’와 ‘설립’을 사이에 둔 손태승 회장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회장은 ‘2022년 신년사’에서 ‘수익·성장기반 확대’를 최우선 경영전략으로 꼽으며 “완전 민영화와 내부등급법 승인을 발판으로 보다 적극적인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손 회장은 “증권 부문 등 기업 가치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만한 무게감 있는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즉, 새해를 맞아 그룹의 숙원 사업인 증권업 진출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현재 우리금융은 지주 경영기획본부 산하의 사업포트폴리오부를 중심으로 증권·보험과 같은 비은행 사업 부문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시장을 모니터링하다가 적당한 기업이 매물로 나오면 인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일단 중·대형 증권사 인수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 소형 증권사를 인수해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금융의 출자 여력은 충분하다. 지난해 11월 내부등급법 완전 도입을 계기로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을 14.83%(3분기말 기준)까지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또 6월말 이중레버리지비율(자본총계 대비 자회사 출자총액)이 101.33%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 회사가 당장 인수합병(M&A)에 쓸 수 있는 자금은 약 6조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정부의 보유지분 매각에 따른 완전민영화 성사로 경영 자율성이 커지면서 우리금융의 자회사 인수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금융 역시 증권사 인수의 뜻을 숨기지 않았다. 이성욱 재무담당 전무(CFO)는 작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은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게 증권사인데, 매물이 나오면 가장 먼저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중형 증권사 정도는 무리 없이 가능하다”고 자신한 바 있다.

문제는 작년 한 해 개인거래 증가로 증권 시장이 호황을 누린 탓에 증권사 몸값이 크게 뛰었을 뿐 아니라 매물 자체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사실 그간 후보군으로 거론된 기업은 많았다. SK증권과 유안타증권, 교보증권 등이 그 주인공이다. 하지만 올해도 증권업이 크게 위축되진 않을 것으로 점쳐지는 데다, 기업마다 현안을 떠안고 있어 당장 매물로 나오긴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일례로 교보증권은 모기업인 교보생명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나아가 지주사 전환까지도 고려하는 만큼 다른 기업에 매각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우리금융이 증권사를 새로 꾸릴 가능성에도 눈을 떼지 않고 있다. 지난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토스증권처럼 모바일 플랫폼과 우리금융의 오랜 금융업 노하우를 접목한 증권사를 선보이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이미 손 회장은 그룹에 ‘증권업 DNA’를 심어 넣는 작업에 착수했다. 한화투자증권과 제휴해 모바일 앱 우리원(WON)뱅킹에 국내외 주식 매매서비스를 탑재하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

아울러 손 회장은 증권사 편입을 염두에 둔 특화 플랫폼도 준비하고 있다. 올 하반기 중 주식과 부동산, 가상자산 등에 대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관심을 반영한 ‘웰스테크’ 플랫폼을 오픈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증권업 진출과 관련해선 인수와 설립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장기적 수익 기반 확보와 그룹 시너지 제고 측면에서 가장 적합한 방안을 찾아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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