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포스트
  • 유튜브
인간과 공간을 위한 빛의 가장 아름다운 진화 옳은미래 lg의 옳은 미래가 더 궁금하다면 lgfyture.com

배터리 3사 ‘총수의 남자들’···임인년 경영 키워드

  • font-plus
  • font-minus
  • print
  • 카카오 공유하기
  • twitter
  • facebook

中배터리업체 공세에 맞서 공격 투자
LG엔솔 권영수, 상장 통해 10조 조달
SK온 최재원, 글로벌 생산 체계 구축
삼성SDI 최윤호, 초격차 기술로 도약

이미지 확대thumbanil

국내 배터리 3사 대표이사. (왼쪽부터)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배터리 3사가 세계 최대 배터리 생산 업체인 중국 CATL에 맞서 올해도 공격적인 시설 투자를 이어간다.

LG그룹 ‘2인자’ 권영수 부회장이 이끄는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말 증시 상장으로 10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해 북미지역을 비롯한 해외 생산 거점에 쏟아 붓는다.

SK온은 SK그룹 회장의 동생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8년만에 경영에 복귀해 글로벌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최윤호 신임 사장을 중심으로 초격차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6일 에너지 전문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3개 배터리 회사의 글로벌 전기차(EV·PHEV·HEV)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은 총 30.8%였다.

이는 세계 최대 배터리 회사인 1위 중국 CATL의 점유율 31.8%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은 20.5%로 CATL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앞서 발표된 1~10월 점유율 21.2%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직전 통계와 비교해 CATL의 점유율은 0.6%포인트 상승해 LG에너지솔루션과의 격차는 11.3%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SK온의 점유율은 5.8%를 유지해 5위, 삼성SDI의 점유율은 0.1%포인트 하락한 4.5%로 6위였다.

SNE리서치는 “국내 배터리 3사는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CATL과 BYD 등 중국계 기업의 공세에 밀려 다소 주춤하는 상황”이라며 “중국 업체들이 대거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이 같은 중국 배터리업계의 공세에 맞서 올해도 공격적인 시설 투자에 나선다.

지난해 말 각 그룹의 2인자 격인 실세 3인방이 나란히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가운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과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LG엔솔, 상장으로 조달한 10조 투자 = 지난해 11월 신임 대표이사인 권영수 부회장 체제로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공개(IPO) 통해 대규모 투자를 추진한다.

LG그룹 2인자로 불리는 권 부회장은 상장을 앞두고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리콜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LG에너지솔루션 새 사령탑으로 깜짝 등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과 청약 절차를 거쳐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60조~70원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10조9000억~12조7000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상장으로 최소 10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해 향후 3년간 약 9조원을 해외 주요 생산 설비 증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그린뉴딜’ 정책에 따라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북미지역에 절반 이상인 5조6000억원을 쏟아 붓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독자 운영하는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배터리 공장과 GM 합작사인 얼티엄 셀즈 증설, 신규 생산거점 확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북미지역에서 총 160기가와트시(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 증설과 유럽 신규 거점 확보에 1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중국 난징 공장 증설에는 1조2000억원, 국내 오창공장에는 645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권 부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사업의 개척자로서 글로벌 전지업체 중 가장 많은 2만5000여건 이상의 원천 특허를 확보하고 있고, 주요 시장에서 대규모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안정적 공급 역량도 축적해왔다”며 “무엇보다 수많은 고객 네트워크로 핵심 고과의 전략적인 협력관계도 잘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온, 글로벌 사업 확장 본격화 =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8년만의 경영 복귀처로 선택한 SK온은 글로벌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

SK온은 지난해 12월 최 수석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기존 대표이사 지동섭 사장과 함께 회사를 이끄는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SK온을 배터리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성장전략과 글로벌 사업을 직접 챙긴다.

SK온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현재 약 40GWh 수준인 연간 배터리 생산 능력을 2025년 220GWh, 2030년 500GWh로 늘리기 위해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앞서 SK온은 미국 2위 완성차 업체 포드와 10조2000억원 규모의 미국 내 배터리 합작공장 투자를 결정했다. 중국 옌청 공장 상업 가동, 헝가리 2공장과 미국 1공장 완공, 헝가리 이반차 3공장 투자 결정 등을 통해 글로벌 멀티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SK온은 향후 납품하기로 확정된 물량을 의미하는 누적 수주 잔고가 220조원에 달한다. 이 물량은 총 1700GWh 규모로, 80킬로와트시(KWh) 전기차 2만대 이상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최 수석부회장은 대표이사 선임 당시 “SK온을 빠르게 키워 SK그룹의 탈탄소 전략 가속화,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서비스 시장 확대에 기여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 초격차 기술 경쟁력 강화 =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의 최윤호 삼성SDI 신임 사장은 시설 투자와 함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이끈다.

최 사장은 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역할일 주목된다.

삼성SDI는 구체적인 생산능력 확대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내부 방침에 따라 시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 4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미국에 연산 23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합작 설립하기로 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삼성SDI는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확보를 통해 업계 1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 사장은 올해 3대 핵심 과제로 ▲초격차 기술 경쟁력 ▲최고의 품질 ▲수익성 위주의 질적 성장을 제시했다.

최 사장은 시무식에서 임직원들에게 “초격차 기술 경쟁력이야말로 10년 후 우리 모습을 결정지을 핵심 역량”이라며 “배터리와 전자재료 사업에서는 확고한 기술 경쟁력을 가진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맹호복초(猛虎伏草)’의 자세로 진정한 1등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해가 될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장기영 기자 jky@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