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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선홍규 한신공영 신임 사장, 실적·브랜드 개선 숙제

부동산 건설사

선홍규 한신공영 신임 사장, 실적·브랜드 개선 숙제

등록 2022.01.13 15:40

수정 2022.01.13 17:32

서승범

  기자

영업익 전년도 절반 채 안되는 상황건축 제외한 전부문 실적 줄 하향브랜드 순위는 시평 30위권보다 낮아

선홍규 신임 각자대표. 사진=한신공영 제공선홍규 신임 각자대표. 사진=한신공영 제공

선홍규 한신공영 신임 사장의 어깨가 무겁다. 임기를 채 채우지 못하고 퇴진한 전재식 대표에 이어 대표직에 올랐지만, 환경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도 절반 채 이루지 못했고 몇 년 전부터 정비사업 쪽에 힘을 싣고 있지만 여전히 브랜드 영향력은 옛 영광과 비교해 한참 뒤쳐져 있기 때문이다.

한신공영은 지난해 12월 28일 선홍규 부사장을 신임대표이사로 선임해 2022년부터 최문규, 선홍규 각자 대표이사 체재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각자 대표체재지만 책임은 선 신임 사장 쪽에 더 실린다. 최문규 대표는 최용선 회장의 장남으로 오너가이기 때문. 실제 앞서 전 대표 당시에도 공동대표 체재로 운영됐지만, 전 대표만 사내이사로 선임된 지 9개월 만에 회사를 떠났기 때문이다. 전 대표의 임기는 2024년까지였다.

선 신임 대표가 신경 쓸 문제는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큰 폭으로 하락한 실적 개선이 첫 번째다.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한신공영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50억원으로 이는 전년도(1199억원)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2017년 3227가구의 자체주택을 분양해 역대급 실적을 올린 지난 2018년과 비교하면 4분의 1수준.

매출액도 1조3280억원으로 14.7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당기순이익은 32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3분의 1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문별로는 건축과 기타부문을 제외한 토목, 해외, 자체 등 전 부문의 실적이 감소했다.

그나마 선 신임 사장이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지난해 말 분양한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9000억원), ‘아산 권곡동 프로젝트’(2100억원)와 올해 ‘PFV 프로젝트 대구 노곡동 사업’(추정 4000억원 내외)이 진행되면서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브랜드 강화도 숙제다. 회사가 지난 2018년부터 가로주택정비 등 소규모 정비사업을 위주로 수주하며 도시정비사업에 힘을 싣고 있지만, 여전히 브랜드파워가 경쟁사들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신공영은 지난해 기존 개발사업부를 도시정비사업부로 조직변경했으며 인력도 2018년 기존 5명에서 10명으로 두 배 가량 증원했다. 특히 두산, 금호, 대림(현 DL이앤씨), 대우산업개발 등 외부 전문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해 조직을 강화했다. 도시정비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조희덕 상무도 외부출신이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아파트 브랜드 파워는 제자리 걸음이다. 시공능력평가 20위에 자리하고 있음에도 아파트 브랜드 순위는 20위 이하 회사들 보다 낮다.

지난해 브랜드스탁이 조사한 아파트 브랜드 순위(소비자 만족도 및 선호도, 조경 등 단지 완성도, 시공능력 등 포함)에서 서희건설의 ‘서희스타힐스’, 반도건설의 ‘반도유보라’, 대우산업개발의 ‘이안’, 한라의 ‘한라비발디’ 등은 28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으나, 한신공영의 ‘한신더휴’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조사한 아파트 브랜드평판지수에서도 벽산블루밍, 동문굿모닝힐 등이 23위, 24위에 위치했음에도 ‘한신더휴’는 빠졌다.

1970~1980년 현대, 우성, 삼익, 한양 등과 함께 강남개발을 주도하면서 1군 메이커 아파트로 자리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브랜드 파워가 많이 약해진 상황이다.

한신공영도 지난해 말 ‘한신더휴’ 브랜드 리뉴얼을 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소규모 정비사업도 10대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중견건설사들도 정비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옛 영광을 되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서울은 물론 부산, 대구 등 지방에서도 정비사업이 열기를 띄고 있지만, 브랜드 파워가 약한 건설사는 설 곳이 좁다. 사실상 사업성이 낮거나 규모가 작은 곳 외에는 수주가 어렵다고 본다”며 “한신공영이 외부 출신을 영입해 영업력을 키운 것으로 알고 있으나, 현장에서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 브랜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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