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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성공 위해 꺼낸 ‘상생 카드’···모기업 주주가치 훼손은 큰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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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분석, 2022 IPO 대어 ⑥]상장 앞두고 몸 낮추는 카카오모빌리티
연내 증시 상장 목표···상장 주관사 선정에도 ‘신중 또 신중’
골목상권 침해 논란·교통업계 갈등 등 해묵은 과제 풀어야
‘쪼개기 상장’ 후 카카오 주가 하락 따른 주주 반발도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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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총괄할 주관사 선정 절차를 중단했던 카카오모빌리티가 연내 상장으로 목표로 다시금 IPO 추진에 나섰다. 하지만 쉽사리 주관사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연이은 카카오 계열사 상장으로 모기업의 기업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카카오모빌리티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이 다양한 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다는 점도 적잖은 부담이다. 또한 카카오페이 주요임원 8명이 최근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대규모 차익을 실현, 이른바 ‘먹튀 논란’이 발생하면서 쉽사리 IPO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가 지분 58.53%(지난해 3분기 기준)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는 2015년 아룬버 ‘카카오택시’로 알려진 카카오T 택시 호출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후 김기사(차량 내비게이션)을 인수하고 카카오T 대리 서비스를 출시하며 외연을 확장했다.

2017년 TPG컨소시엄으로부터 5000억원을 투자받으면서 카카오로부터 분사했고 현재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1등 기업 자리를 지키고 있다. 카카오택시와 대리기사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장외시장에선 카카오모빌리티 주식 거래가 쉽지 않아 상장 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기업가치는 약 4~6조원 수준이다.

카카오모빌리티에 투자한 기업들은 이미 기업가치를 3~4조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는 2월 칼라일로부터 2200억원, 4월 구글로부터 56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분율과 투자금액을 역산하면 카카오모빌리티가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약 3조4000억원 수준이다.

증권가에선 전략적 투자자들과의 협업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구글로 받은 투자는 향후 구글과의 사업 제휴시 자율주행 등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 시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

구글에 이어 지난 7월에는 LG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발표, 운영자금 1000억원을 유치하고 신주 156만8135주를 LG에게 배정했다. LG가 판단한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가치는 4조원 수준이다.

증권가에선 향후 모빌리티 사업 성장에 따라 기업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국내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18년 8960억원에서 2022년 2조 4160억원으로 연평균 28% 고성장이 전망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0년 코로나19 영향에도 매출이 전년대비 167%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019년 220억원에서 130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21.1%에서 -4.6%로 개선됐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택시가맹사업 확대가 매출 증가에 주효했다”며 “딜카, 마이발렛 등 M&A와 추가 사업(기차 등)으로 지속적인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강점은 28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카카오T 플랫폼 이용자다. 2019년에 인수한 택시 법인을 중심으로 가맹 택시 사업이 크게 확장하고 있다. 연간 3조원에 달하는 대리기사 시장에서 가입자수 1위를 달리고 있는 대리기사 부문 역시 기대할 만한 부분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앞에 꽃길만이 놓인 것은 아니다. 택시업계와 렌터카업계, 대리운전 업계 등 교통 관련 업계 관계자들과 다양한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해 8월 카카오모빌리티는 IPO를 앞두고 ‘빠른 배차 서비스’를 의미하는 스마트호출 요금제를 기존 1000원 정액제에서 최소 무료에서 최대 5000원까지 부과되는 탄력요금제로 바꿨다가 철회했다. 이는 카카오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대리운전 업계와의 협의점을 찾는데 집중했다. 스마트호출을 폐지하는데 이어 택시 기사 대상 ‘프로멤버십’ 요금을 월 9만9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했다. 하지만 택시업계는 프로멤버십의 가격 인하가 아닌 ‘폐지’를 주장하고 있어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대리운전 업계의 경우 IT 인프라를 제공하고 기사보상제도(5~10% 추가 인센티브 제공) 전화콜 적용, 기사 업무환경 개선 등을 제시하며 상생을 도모했다. 하지만 대리운전업계는 대규모 프로모선 지양 및 공정한 경쟁에 초점을 맞춘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관련 업계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논의 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IPO추진 과정에서 문제가 될 부분들을 미리 제거, 환경을 우호적으로 만들고자 함이다.

카카오 계열사의 IPO 이후의 행보도 부담이다. 지난해 12월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페이의 주요 임원 8명은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약 900억원 규모의 지분을 처분해 논란이 인 바 있다. 특히 카카오 공동대표로 내정됐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도 연루됨에 따라 파장은 상당했다. 카카오의 주가는 10만원선이 붕괴됐고 지난 11일엔 장중 주가가 9만450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6월24일 장중 17만20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6개월도 안돼 반토막이 난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상장 후 카카오의 주가흐름은 더욱 어둡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지난해 카카오 기업가치 상승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지만 상장 이후엔 그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행 제도상으로는 자회사 상장으로 인해 모회사의 가치가 하락하더라도 모회사의 주주들은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없다. 때문에 정치권 등에서 소액주주 등의 보호를 위해 제도적으로 쪼개기 상장을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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