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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웰스토리, 최대실적에도 성과급 ‘0’···직원들 ‘부글부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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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과징금 960억원으로 사상 첫 순손실
최대 실적 올리고도 성과 인센티브 ‘미지급’
직원들 “회사 책임을 왜 우리에게 전가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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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함께 사상 첫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철퇴를 맞은 삼성웰스토리가 극심한 후폭풍을 겪고 있다. 수백억원 대의 과징금 납부로 사상 최대 매출에도 웃지 못했다. 사상 첫 순손실을 냈고, 임직원 인센티브 재원도 확보하지 못했다. 이로 인한 직원들의 불만 또한 최고조에 달한 모습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회사 설립 이후 최대 매출과 함께 사상 첫 순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웰스토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5295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소폭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4% 줄어든 59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당기순손익은 전년(540억원) 대비 194% 감소한 50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 2013년 삼성물산의 FC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만든 급식 및 식자재공급 회사다. 삼성그룹 계열사의 단체 급식을 주로 책임지며 알토란 같은 실적을 올려왔다. 분할 당시 1조5000억원대였던 삼성웰스토리의 매출 규모는 현재 2조원에 달할 정도로 매년 성장해왔다. 2019년엔 매출 1조976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2020년에도 매출 1조9701억원, 영업이익 970억원, 당기순이익 674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이 5% 수준에 자본금 100억원에 비해 순이익이 평균 6~7배에 달하는 알짜배기 기업으로 꼽힌다.

2021년에도 출발이 좋았다. 1분기 4842억원의 매출에 1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최대 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던 것이 2분기 5266억원 매출에 745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3분기 5187억원의 매출과 73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2분기 순손실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4분기 또한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며 삼성웰스토리는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고도 첫 순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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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성웰스토리의 2분기 순손실액이 급증한 것은 지난 6월 공정위가 삼성그룹 사내급식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삼성웰스토리에 부과한 과징금 960억원이 부채로 반영된 탓이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6월 삼성그룹 계열 4개사가 사내급식 물량 전부를 웰스토리에 수의계약을 통해 몰아주는 부당행위를 했다고 보고 이들 5개사에 총 234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삼성웰스토리 입장에선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도 공정위 제재가 뼈아팠던 셈. 삼성웰스토리는 이에 따른 임직원 보상도 줄이기로 했다. 삼성그룹 계열사는 실적에 따라 매년 1월 성과인센티브(OPI)와 7·12월 목표달성장려금(TAI)을 제공하는데, 이 중 이달 지급해야 할 성과인센티브를 미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목표달성장려금은 모두 지급했으나 공정위 과징금 처분으로 부득이 성과인센티브 재원을 확보하지 못해 미지급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웰스토리 직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선 모양새다. 회사의 책임을 전적으로 직원들에게 전가했다는 것이다. 삼성웰스토리 한 직원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앱인 블라인드에 “공정위 이슈로 욕은 직원들이 다 먹었는데, 과징금은 왜 직원들 월급으로 채우느냐. 웰스토리는 삼성물산 자회사 아닌가. 애초에 삼성물산이 책임지거나 최대주주인 이재용 부회장이 책임져야 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토로했다.

실제 삼성웰스토리는 이익 상당 부분이 삼성물산으로 넘어가는 구조를 띄고 있다. 삼성물산이 삼성웰스토리 지분 100%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설립 다음 해인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주당 2만500원의 배당을 실시해 500%의 배당률을 기록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배당률을 100% 낮췄고 액면가와 동일한 금액을 배당금으로 지불했다.

이로 인해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이 부회장과 특수관계인들이 삼성웰스토리를 통해 수혜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공정위 또한 지난 6월 제재 당시 삼성웰스토리가 이 부회장 등 오너 일가의 ‘캐시카우’ 아니냐고 지목했다.

또 다른 직원은 “최대 성과인데 인센티브는 0%라니, 너무한 것 아니냐”라며 “보상 조차 하지 않는데 누가 올해도 몸 망가지며 고객을 만족시키려고 할 것인가. 직원들 기만하는 사장과 임원들 보면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웰스토리는 물산 100% 자회사라 배당을 맨날 해준다. 더욱이 물산 지분 30%를 이 부회장이 갖고 있으니 앉아서 돈 번 셈”이라며 “사장은 신년 릴레이톡에 직원들 자부심 갖고 지갑 두둑하게 해주겠다고 하고선 인센티브를 미지급 하기로 했다. 임직원들과의 거리감만 더 늘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이 부회장 등 오너일가가 많은 배당을 가져가도록 했다는 공정위의 주장)근거 없다”고 일축하며 “이번 상황에 대해 법적 절차에 따라 최선의 대응을 해 나가고 있으며, 임직원들이 다시 예년과 같은 수준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 gamja@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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