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세기의 빅딜’···MS, 82조원에 블리자드 품는다

‘세기의 빅딜’···MS, 82조원에 블리자드 품는다

등록 2022.01.1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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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S홈페이지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대형 게임업체 엑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달러(약 81조9000억원)에 인수한다. 새 먹거리로 메타버스 시장을 공략하고 기존 ‘엑스박스’를 중심으로 게임 라인업을 강화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8일(현지시간) 블리자드 주식을 주당 95달러에 전액 현금 매입한다고 밝혔다. 인수 발표 직전 블리자드 주가보다 약 45% 가량 높은 가격이다.

이번 MS의 인수는 IT산업 역사상 최고 규모로 평가된다. 또 MS의 46년 역사상 가장 큰 금액이다. 앞서 지난 2016년 MS는 링크드인을 262억 달러(약 31조2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블리자드는 ‘콜 오브 듀티’, ‘캔디 크러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인기 게임들을 개발한 게임사다. 전 세계 4억명에 육박하는 게임 유저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 게임으로 상당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MS는 이번 인수를 통해 모바일, PC, 콘솔, 클라우드 전반에 걸쳐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메타버스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가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MS는 텐센트, 소니에 이어 매출 기준 글로벌 3위 게임사가 된다.

MS는 블리자드 인수를 통해 메타버스 주도권 경쟁에 본격 가세할 전망이다. 이미 2014년에 마인크래프트 개발사 모장(25억 달러)과 지난해 베데스다(75억원)에 인수하면서 메타버스 사업을 확장해오고 있다.

또X박스 라인업을 늘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MS게임서비스의 ‘게임패스’ 구독자는 2500만명이며, 인수가 마무리되면 이곳에 블리자드의 게임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겸 CEO는 “게임은 오늘날 모든 플랫폼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엔터테인먼트 분야이며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우리는 새로운 게임 시대를 열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콘텐츠, 커뮤니티 및 클라우드에 깊이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MS 주가는 2.4% 떨어진 반면, 블리자드는 25.9%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