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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글로벌 영토 확장···‘최태원 동생’ 최재원 총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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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3사 경영전략②]
출범 원년 맞아 글로벌 사업 본격화
포드와 미국 최대 배터리 공장 건설
2030년 연간 年생산능력 12배 확대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도 투자
해외 자산 매각 통한 자금 조달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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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그래픽=박혜수 기자

지난해 10월 모회사 SK이노베이션에서 분할된 SK온은 실질적인 출범 원년을 맞아 글로벌 톱(Top) 기업 도약을 목표로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선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8년만에 경영에 복귀해 글로벌 사업을 지휘하면서 역할이 주목된다.

SK온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해 미국 솔리드파워(Solid Power)에 350억원을 투자하는 등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의 1조원대 페루 광구 지분 매각 무산 등으로 배터리사업 투자 자금 조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점은 풀어야할 숙제다.

◇대규모 투자로 2030년 500GWh 목표 = SK온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SK온은 지난해부터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오는 2025~2026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테네시주, 켄터키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들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총 129기가와트시(GWh)로, 미국 내 배터리 설비 투자 역사상 최대 규모다.

양측은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설립하고, 총 114억달러(한화 약 13조102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이 중 지분 50%에 해당하는 44억5000만달러(약 5조1000억원)를 투자한다.

테네시주 공장은 470만평 부지에 포드의 전기차 생산 공장과 함께 들어서며, 생산능력은 43GWh다. 켄터키주 공장은 190만평 부지에 86GWh(43GWh 2기)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앞서 SK온은 미국 조지아주에 자체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 시작해 2022~2023년 연간 생산능력 총 21.5GWh 규모의 제1·2공장을 차례로 가동한다.

9.8GWh 규모의 제1공장은 시험생산을 거쳐 지난해 말 가동을 시작했고, 11.7GWh 규모의 제2공장은 2023년 본격 양산에 돌입하게 된다.

SK온은 이 같은 설비 투자를 통해 현재 약 40GWh 수준인 연간 생산능력을 2025년 220GWh, 2030년 500GWh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향후 납품하기로 확정된 물량인 누적 수주 잔고는 220조원 규모로, 글로벌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신임 각자대표이사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글로벌 사업을 이끌게 돼 더욱 공격적인 투자와 사업 확대가 예상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12월 SK온 각자대표이사로 선임돼 기존 대표이사인 지동섭 사장과 함께 회사를 이끌게 됐다.

일찌감치 배터리사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최 수석부회장은 앞서 충남 서산, 중국 창저우, 헝가리 코마롬, 미국 조지아 등의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직접 참석한 바 있다.

최 수석부회장은 취임 당시 “SK온을 빠르게 키워 SK그룹의 탈탄소 전략 가속화,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서비스 시장 확대에 기여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꿈의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개발 박차 = SK온은 적극적인 시설 투자를 통한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통한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배터리에 적용되는 액체 형태의 전해질을 고체로 바꾼 배터리다. 배터리 용량은 늘리면서 무게, 부피, 화재 위험은 줄일 수 있어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0월 전고체 배터리 기술 선도기업인 미국 솔리드파워에 미화 3000만달러(약 353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적용한 전고체 배터리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에너지밀도 930Wh/L 이상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에너지밀도는 약 700Wh/L 수준이다.

같은 크기의 배터리를 전기차에 탑재한다고 가정하면 한 번 충전으로 700km를 달릴 수 있던 전기차가 93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되는 셈이라는 게 SK이노베이션 측의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해 최근 미국 조지아공대 이승우 교수팀과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 교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으로 고무 형태의 고분자 고체 전해질을 개발해 지난 13일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논문이 소개된 석학이다.

이 교수가 개발한 고체 전해질은 기존 고체 전해질의 단점으로 꼽히던 이온전도도를 100배 높이면서 고무와 같은 신축성까지 확보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에 독자적으로 확보해 온 기술에 이 교수팀의 연구 성과를 더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자산 매각 실패에 자금 조달 차질 우려 = 대규모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사실상 내년 이후로 미룬 상황에서 기존 자산 매각을 통한 자금 조달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는 점은 걸림돌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석유개발 전문기업 플러스페트롤(Pluspetrol)과 체결한 페루 88광구, 56광구 지분 매각 계약이 해제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9년 9월 체결된 이 계약은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페루 88광구, 56광구 지분 각 17.6% 전량을 미화 총 10억5200만달러(약 1조2500억원)에 매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지분 매각 무산은 계약의 전제 조건이었던 현지 정부의 매각 승인이 이뤄지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광구 지분 매각 계약 체결 당시 증권가 안팎에서는 매각 대금을 전기차 배터리사업에 집중 투자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SK온은 경쟁사 LG에너지솔루션과 달리 상장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프리 IPO(상장 전 투자 유치)’를 통한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임시 주주총회 당시 “내년 하반기 IPO는 어려울 것 같다”며 “적절한 기업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에 IPO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SK온은 도이치증권과 JP모건을을 주관사로 선정해 프리 IPO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 IPO 규모는 지분 10%에 해당하는 약 3조원가량으로 추산되며, 지분 인수 후보로는 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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