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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 논란’ 의식했나?···카카오페이, 금감원장 간담회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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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금감원장, 26일 빅테크금융사 회동에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 모습 안보여
스스로 불참? 당국이 패싱? 해석 놓고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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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빅테크와 간담회를 가진 가운데 카카오페이가 등장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의 사퇴로 최고경영자(CEO)가 부재 중이라는 것이 회사측 공식 입장이지만, 금융 업계에서는 경영진 ‘스톡옵션 논란’을 의식해 자리를 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켠에서는 금융당국의 ‘고의 패싱’이라는 시각도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은보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뱅커스클럽에서 네이버파이낸셜과 토스 등 빅테크 CEO와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반면, 카카오페이 관계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카카오페이 측은 “경영진이 바뀌는 상황이라 참여할 수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영준 대표 내정자의 사퇴 결정으로 CEO가 자리를 비워 참석할 만한 인물이 없었다는 얘기다. 실제 류영준 전 대표는 지난 20일 임원진의 대량 스톡옵션 행사 논란에 책임을 지고 공식 사퇴했다.

당시 류 전 대표를 비롯한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은 카카오페이가 상장(2021년 11월3일)한지 한 달여 만인 12월8일 스톡옵션을 통해 취득한 지분 44만주(주당 취득가 5000원)를 20만4017원에 매도했다. 이들이 얻은 시세 차익만 총 878억원에 이른다. 류 대표는 약 460억원을 현금화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놓고 ‘모럴헤저드’로 강하게 비난했고, 류 대표는 내정자 자리를 포기하고 현직에서도 물러나겠다고 했다.

카카오페이가 금감원장 신년 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에 말들이 많지만 분명한 점은 금감원과의 불편한 관계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은보 원장이 카카오페이의 스톡옵션 논란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시한 것은 이를 방증한다.

정 원장은 지난 20일 핀테크 업계 간담회 직후 카카오페이 논란에 대한 취재진의 질의에 “제도 개선 필요성이 있는 문제”라면서 “관련 분야를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개선을 해나가겠다”고 지적했다.

특히 류영준 전 대표의 사의 표명은 정 원장이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등 금융사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논란에 대해 언급한 날 이뤄졌다. 카카오페이가 금감원의 단호한 입장 표명에 ‘대표 사퇴’라는 즉각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카카오페이로서는 신원근 대표 내정자를 대신 내보내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을 것으로 보여진다. 신 내정자가 아직 정식으로 취임하지 않은 데다, 그 역시 이번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신 내정자는 스톡옵션 대량 매매에 연루된 임원 중 한명으로 당시 약 60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 신 내정자는 카카오 노조 측으로부터 동반 사퇴 요구를 받기도 했으나, 이사회의 만류로 가까스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금감원과 카카오페이의 미묘한 관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 원장이 ‘동일 기능, 동일 규제’ 원칙을 앞세워 핀테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카카오페이로서도 전면 쇄신을 약속하는 등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카카오페이는 향후 신뢰 회복 협의체 논의 등을 거쳐 신원근 내정자 등의 재신임 여부를 결정하고 추가적인 신뢰 회복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신 내정자는 “잘못된 판단으로 많은 분들께 상심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카카오페이를 처음 출시하던 초심으로 돌아가 소비자와 주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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