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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동맹' LG엔솔-GM, 美 제4합작공장 설립 속도

'전기차 동맹' LG엔솔-GM, 美 제4합작공장 설립 속도

등록 2022.02.03 15:14

장기영

  기자

GM 회장 "올해 상반기 4공장 계획 발표"1월 3공장 설립 발표 이어 합작투자 속도올해 1공장·내년 2공장 양산 시작 예정스텔란티스 등 합작으로 年 200GWh 생산

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생산 거점. 그래픽=LG에너지솔루션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생산 거점. 그래픽=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동맹을 맺은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제4합작공장에 설립에 속도를 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단독공장과 합작공장 설립으로 북미지역에서 연간 200기가와트시(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Ultium Cells)의 제4합작공장 설립 계획을 올해 상반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2021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중에 네 번째 배터리 합작공장 위치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LG와 협력을 지속하면서 조만간 4공장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 공장은 지난 2019년 말 얼티엄셀즈 설립 이후 오하이오주 제1공장, 테네시주 제2공장, 미시간주 제3공장에 이어 추가로 건설하는 미국 현지 합작공장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랜싱에서 메리 바라 회장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사 얼티엄셀즈 제3합작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양측이 미화 26억달러(약 3조원)를 투자해 설립하는 제3공장은 올해 착공에 들어가 2025년 1단계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제3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50GWh로,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 가능한 고성능 순수전기차 약 7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북미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에 따라 합작공장 추가 설립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북미 전기차(EV·PHEV)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1년 46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286GWh로 확대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현재 건설 중인 제1공장과 제2공장을 포함한 전체 합작공장의 연간 생산능력 목표를 120GWh 이상으로 정했다. 제1공장은 올해, 제2공장은 내년 양산을 시작하며, 각 35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주의회 건물에서 진행된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제3합작공장 투자 발표 행사에 참석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 부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2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주의회 건물에서 진행된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제3합작공장 투자 발표 행사에 참석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 부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GM 외에도 스텔란티스를 비롯한 다양한 완성차 업체들과의 합작을 통해 북미지역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0월 스텔란티스와 북미지역에 연간 생산능력 4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현재 공장 건설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으며, 올해 2분기 착공해 2024년 1분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GM과 합작한 제4공장, 스텔란티스와 합작한 제1공장이 모두 양산에 들어가면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지역 생산거점은 독자 운영하는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을 포함해 총 6곳으로 늘어난다.

단독공장과 합작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모두 합한 북미지역 생산능력은 총 200GWh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지역에 대한 추가 투자도 추진해 단독공장으로만 연간 생산능력 40GWh 이상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일본 자동차 업체인 혼다와도 미국에 연간 생산능력 최대 4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각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가 각 최대 2조원씩 총 4조원가량을 공장 설립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으로 조달한 10조원 이상의 자금 중 절반가량을 북미지역에 집중 투자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전체 조달 자금 10조1244억원 중 4조8178억원을 오는 2024년까지 북미지역 생산능력 확대에 투자한다.

세부적으로는 GM과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공장 증설에 1조3620억원, 신규 생산거점 확보와 얼티엄셀즈 이외의 신규 합작법인 설립에 2조6677억원을 배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GM과의 제4합작공장 설립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최근 전기차 성장세와 GM 출시 전기차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협력 강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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