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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소주값 인상 효과' 하이트진로, 고점은 아직 오지 않았다?

증권 종목 stock&톡

'소주값 인상 효과' 하이트진로, 고점은 아직 오지 않았다?

등록 2022.02.21 17:14

허지은

  기자

연초 이후 주가 22.3% 상승···리오프닝 수혜 기대감오는 23일 소주값 인상···"年 영업익 15% 증가 전망"외국인, 9일만에 매도 전환에 단기 고점 우려도 등장증권가 "빠른 실적 반등 확신···리오프닝 최대 수혜주"

'소주값 인상 효과' 하이트진로, 고점은 아직 오지 않았다? 기사의 사진

하이트진로가 소주값 인상 기대감에 연초 이후 21% 급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안정 기대감에 따른 리오프닝 수혜와 주류 산업의 레버리지 효과 등 향후 주가 상승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전환과 급증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를 감안하면 지금 주가가 단기 고점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트진로는 전거래일보다 4.53%(1600원) 오른 3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 3만250원에 출발한 주가는 이날 장중 3만7000원까지 오르며 상승률 22.31%를 기록했다. 지난 1월 27일엔 2만790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저가를 썼지만 2월초 소주 출고가격 인상 전망이 불거지며 상승 전환했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23일부터 '참이슬 후레쉬' '참이슬 오리지널' '진로' 등 소주 제품 출고가격을 7.9%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2019년 5월 가격 인상을 단행한지 2년9개월만이다. 이로써 하이트진로 소주 제품의 편의점 판매 가격은 병당 1950원, 식당 내 판매 가격은 5000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가격 인상은 하이트진로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연간 매출은 900억원, 영업이익은 최소 3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동참한다면 점유율 변동은 크지 않겠지만, 향후 맥주 가격 인상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호실적이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가격 인상으로 인한 소주 매출액 증가분은 연간 약 900억원이다. 주정, 병뚜껑 등 원가 부담과 일부 판관비 증가도 고려하면 영업이익은 300~400억원 증가할 전망"이라며 "기존 영업이익 추정치 보다 15~20%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고점 우려도 커지고 있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23일 소주값 인상이 이뤄지고 나면 재료 소멸로 주가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2월 7일부터 16일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던 외국인이 17일 순매도로 전환한 뒤 매수 규모를 줄이고 있다는 점도 단기 고점 우려를 키우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모멘텀을 기반으로 P(마진)과 Q(매출)이 모두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신규 일일 확진자 수가 10만명선을 오르내리고 있고 이에 따른 방역정책 기조의 변동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지만 꾸준한 주류 수요 증가 덕분에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되면서 주류 수요가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하이트진로는 업소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외부 환경 개선 시 빠르게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적은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분기별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조상훈 수석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리오프닝에 대한 수혜가 업종 내에서 가장 클 전망"이라며 "지나간 실적에 대한 우려보다는 다가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하이트진로 목표주가를 4만4000원으로 제시하고 업종 내 톱픽으로 제시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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