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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손준비금 8760억 더 쌓기로···손실흡수능력↑

은행권, 대손준비금 8760억 더 쌓기로···손실흡수능력↑

등록 2022.03.08 17:44

차재서

  기자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시중은행이 부실 대비 준비금 9000억원을 추가 적립하기로 했다. 코로나19 감염증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내외 여건을 고려해달라는 금융당국의 주문을 반영한 행보다.

8일 금융감독원은 국내 은행이 2021년말 기준으로 총 8760억원의 대손준비금을 추가 적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은행권은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가 적용된 소상공인 대출 규모, 여신 자산 구성 등을 고려해 대손준비금 적립 규모를 이 같이 산정했다.

이에 따라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과 대손준비금의 순전입액은 2020년 1조3000억원에서 2021년 1조8000억원으로 34.6%(5000억원) 늘어난다. 대손충당금과 대손준비금을 합친 손실흡수능력 잔액 역시 2020년말보다 1조8000억원 많은 37조6000억원으로 확대된다.

대손준비금은 대출의 자산건전성분류별로 최저적립비율을 곱한 합산금액보다 대손충당금이 적을 때 그 차액을 적립하는 자본을 의미한다.

금융당국은 그간 코로나19 확산과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 등을 감안해 금융권에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해왔다. 연초엔 금감원의 요청에 따라 은행이 3000억원 가량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하기도 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져 현재의 손실흡수능력 수준이 충분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금감원 측은 판단했다. 최근 은행을 대상으로 2021년도 결산검사를 실시한 결과 은행별로 충당금 산출방법의 차이가 크고 대내외 경제상황 감안 시 손실흡수능력이 충분치 않다는 우려도 나왔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각 은행은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대손준비금 추가 적립을 확정한다.

향후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은행이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은행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회계기준상 허용 범위 내에서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은행이 대손충당금 산출 시 적용하는 미래전망정보 등에 팬데믹 상황, 대내외 금융·경제 여건 등이 충분히 반영됐는지를 점검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손실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기자본을 유지하도록 가계부문 경기대응완충자본(SCCyB) 도입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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