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공단에서 실시한 근로환경조사 결과를 살펴봤습니다. 우선 근로환경에서 중요한 건 무엇보다 안전일 텐데요. 약 13~23%의 취업자들이 환경 위험에 노출돼있었습니다.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생물·화학적 위험에 노출된 경우도 있습니다. '연기, 먼지 등의 흡입'에 노출된 경우가 15%로 가장 많았습니다. 각 항목 모두 2017년보다 줄어든 수치였지요.
다음은 노동 강도입니다. 우선 양적인 강도를 살펴보면 근무시간의 3/4 이상을 '매우 빠른 속도로 일한다'고 답한 비율이 17%, '엄격한 마감시간에 맞춰 일한다'는 비율은 18%였습니다. 모두 2017년 대비로는 줄었습니다.
감정 노동 강도의 경우 '감성을 숨기고 일한다'는 비율이 38%로 높았는데요. 2017년과 비교했을 때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한국인들의 근로환경은 2018년 전격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제를 통해서도 개선됐습니다. 최대 근로시간이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어든 건데요. 실제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근로시간은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주당 48시간 이상 근무'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8%, 그중 '52시간 이상 근무'하는 경우는 13%였습니다. 각각 2017년보다 11%, 8% 줄어들며 많은 변화를 보였습니다.
장시간 노동의 비율은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높았습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종업원 300인 이상의 사업장과 공공기관에서 먼저 시행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 한국인의 근로환경을 살펴봤습니다. 전반적인 근로환경이 많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노동 환경·시간 등 선진국 수준에 못 미치는 부분이 있었는데요.
노동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가 잘 정비되길 바라봅니다.
뉴스웨이 박희원 기자
parkheewonpark@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