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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섭·노재석' 전기차 게임체인저로 거듭난다···배터리·소재 '공략'

'지동섭·노재석' 전기차 게임체인저로 거듭난다···배터리·소재 '공략'

등록 2022.03.16 22:12

수정 2022.03.16 22:15

장기영

  기자

SKIET, 폴란드 공장 증설 2477억 출자제3·4공장 건설에 1.1조 순차 출자키로SK온, 포드 등과 터키에 합작공장 설립헝가리 공장 이어 유럽 생산거점 확대

지동섭 SK온 사장(왼쪽)과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 그래픽=박혜수 기자지동섭 SK온 사장(왼쪽)과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 그래픽=박혜수 기자

지동석SK온 사장과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사장이 전기차 생태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거듭난다.

독자 운영하는 헝가리 공장에 이어 터키에 합작공장을 설립하기로 한 SK온과 유럽 내 첫 생산거점인 폴란드 공장 증설에 나선 SKIET의 '쌍끌이' 전기차 시장 공략이 시너지를 낼 지 주목된다.

16일 SK이노베이션과 각 자회사에 따르면 SKIET는 전날 이사회를 열어 폴란드법인(SK hi-tech battery materials Poland)에 현지 공장 증설 투자를 위한 자금 2477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출자금은 지난해 3월 이사회에서 폴란드 제3·4공장 건설에 오는 2024년까지 순차 출자하기로 결의한 1조1300억원 중 일부다.

SKIET는 유럽 내 첫 생산거점인 폴란드 실롱스크주 소재 공장에서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분리막(LiBS)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연간 생산능력 3억4000만㎡ 규모의 제1공장이 상업 가동에 들어갔으며, 같은 규모의 제2공장은 내년 1분기부터 가동한다. 각 4억3000만㎡ 규모의 제3·4공장은 내년 4분기 이후 순차적으로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세계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분리막 시장은 2030년까지 연 평균 20% 성장할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습식 전기차용 분리막 수요는 연 평균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IET는 한국과 중국, 유럽을 포함한 전체 LiBS 생산능력을 올해 말 15억3000만㎡에서 2023년 20억8000만㎡, 2025년 40억2000만㎡로 확대할 계획이다.

노재석 SKIET 사장은 최근 SK이노베이션 공식 보도채널 '스키노뉴스(SKinno News)'와의 인터뷰에서 "분리막 사업의 운영 안정화와 지속적인 성장에 역점을 두고자 한다"며 "경쟁력과 직결되는 원가 혁신, 제품 품질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고객에게 제품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효율적인 생산설비 구축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국과 중국, 폴란드 등 삼각 생산체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더 높은 기업가치를 만들어나겠다"고 강조했다. SKIET의 유럽 생산기지 구축은 생산거점을 확대하고 있는 SK온과의 시너지 창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SK온은 지난 14일 SK온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 포드, 터키 에너지·자동차 회사 코치와 터키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포드, 코치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오는 2025년까지 터키 앙카라 인근 지역에 연간 생산능력 30~4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를 포함한 국내 배터리 3사 중 완성차 업체와 유럽에 합작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SK온이 처음이다. 지난해 포드와 전기차 배터리 동맹을 맺은 SK온은 미국에 이어 유럽으로 합작 거점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SK온의 유럽지역 생산거점은 헝가리 코마롬, 이반차에 이어 총 3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SK온은 헝가리 코마롬에 총 연간 생산능력 17.5GWh 규모의 제1·2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2024년에는 연간 생산능력 30GWh 규모의 헝가리 이반차 공장이 가동을 들어갈 예정이다. 터키 합작공장 설립에 따라 SK온은 유럽 지역에서 최대 92.5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SK온은 단독·합작공장 설립을 통한 글로벌 전체 연간 생산능력을 2025년 220GWh, 2030년 500GWh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지동섭 SK온 사장은 스키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SK온이 글로벌 넘버원(No.1)이라는 원대한 도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해"라며 글로벌 사업 운영을 위한 3대 과제로 ▲글로벌 원 팩토리(Global One Factory) 구축 ▲현지화(Localization) ▲균형(Global Balanced Capacity)을 제시했다.

그는 "전 세계 공장에서 동일한 수준의 제품을 일관되게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 설비와 제조 시스템을 갖추겠다"며 "실제 세계 각지에 있는 공장이 1년 만에 안정적인 양산에 돌입할 수 있을 정도로 능력을 갖췄으며, 해당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추가 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장이 어느 나라에 있든 현지 인력에 의해 모든 과정이 완벽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체계를 이어나가는 한편, 전 세계 어느 한 지역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게 투자해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양질의 제품을 원하는 만큼, 적시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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