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과일인 오렌지는 매년 3월이 되면 관세가 없어지는 품목입니다. 3월부터 8월까지는 관세가 0%였다가, 9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다시 관세가 적용됩니다.
그렇기에 봄이 되면 마치 제철을 맞은 것처럼 오렌지가 과일 코너를 채우게 되지요. 이처럼 일정 기간 동안만 관세를 적용하고, 그 외 기간에는 관세가 낮아지거나 없어지는 것을 계절관세라고 합니다.
오렌지 외에 계절관세가 적용되는 대표적인 수입 품목으로는 포도를 꼽을 수 있지요. 그렇다면 왜 굳이 기간을 나눠 계절관세를 적용하는 걸까요? 그 이유는 국내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오렌지의 관세를 1년 내내 적용하지 않는다면 비슷한 국산 과일인 귤이 경쟁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 따라서 귤이 출하되는 9월부터 2월까지는 오렌지에 높은 관세를 적용합니다.
수입 포도의 경우에는 오렌지와 달리 국산 포도가 출하되는 5월부터 10월까지 상대적으로 높은 관세가 적용됩니다.
계절관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국내 수입되는 품목 중 계절관세가 적용되는 것은 이 둘 외에도 키위, 만다린, 단호박, 감자(칩용)까지 총 6종. 어떤가요? 오렌지가 지금 흔한 이유, 궁금증 좀 풀리셨나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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