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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매각 추진···KT·우리·하나 등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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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매각가 3조원 추정···자본총계 2조4384억원
로카시리즈·디지로카, 체질 개선 기반 몸값 상승
BC는 사업 다각화 위해 인수전 적극적 참여 중
하나·우리카드, 롯데카드 합병시 2~3위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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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

시장점유율 5위 롯데카드가 시장에 매물로 등장하면서 카드업계 내 대대적인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유력 매수자로 거론되는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BC카드 모회사인 KT 모두 롯데카드 인수 시 업계 2~3위까지 올라설 수 있어서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9년 MBK파트너스의 투자목적 자회사인 한국리테일카드홀딩스에 매각됐다.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M&A였다. 당시 MBK파트너스는 59.83%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다. 나머지는 우리은행 20%, 롯데쇼핑 20%, 고(故)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맏딸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 0.17%씩 보유하고 있다.

사모펀드는 3년~5년 사이 기업을 재매각해 차익을 거두는 게 일반적이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지난해부터 롯데카드가 올해부터 매각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간 롯데카드는 신규 브랜드 출시와 디지털 플랫폼 구축으로 몸값을 꾸준히 높여왔다. 그 결과 현재 시장에서 바라보는 인수 가격은 3조원에 달한다. 매각가 산정 기준이 되는 자본총계도 지난해 말 기준 2조4384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임에 성공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의 실질적 대주주가 된 직후인 2020년 3월에 취임했다. MBK파트너스가 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하는 사모펀드인 점을 고려하면 롯데카드 몸값을 올리는 게 조 대표이사의 최대 과제였다.

조 대표는 취임 직후 롯데카드의 정체성을 담은 '로카(ROCA) 시리즈'를 출시했다. 로카 시리즈는 출시 1년이 채 안된 지난해 7월 발급 100만장을 돌파하는 등 롯데카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발급률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롯데카드는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128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801억원)대비 60.54%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이익은 2414억원으로 전년(1307억원)보다 84.7% 늘었다. MBK파트너스에 매각 전에 비해서는 다섯 배 가까이 가치가 올랐다.

지난해 11월에는 디지털 콘텐츠 회사로 발돋움 하기 위한 체질 개선에도 나섰다. 롯데카드는 '롯데카드, 카드를 버리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디지털 플랫폼인 '디지로카'를 공개했다. 그간 쌓아온 데이터로 최적화된 금융과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롯데카드는 지난 2일 오픈한 싸이월드에도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선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롯데카드는 향후 싸이월드와 연계한 카드를 만들고 본격적인 홍보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공격적인 외연 확장으로 신규 가입자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여신금융협회가 지난달 발표한 '협회 등록 9개 카드사의 신규 개인 신용카드 회원수'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 2월 신규 회원 9만4000명을 유치했다. 지난 1월(10만4000명)에 이어 상위권을 지켰다.

업계는 롯데카드가 M&A 시장에 나온다면 매각이 어렵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업 카드사는 국내 8개밖에 없다. 신용카드업 라이센스를 당국에서 더 이상 발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카드사는 기본적으로 M&A 경쟁력이 높은 편이다.

특히 롯데카드가 롯데그룹에서 분리 된 후에도 롯데그룹 유통계열사와 연결고리가 여전히 강하다. 이에 힘입어 소비데이터 확보가 유리하다는 점도 롯데카드의 가치를 올리는 요인이다.

현재 유력 인수자로 거론되는 곳은 KT(BC카드 모회사),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카드사 시장 점유율은 ▲신한카드 21.2% ▲삼성카드 18.0% ▲KB국민카드 16.9% ▲현대카드 16.8% ▲롯데카드 10.30% ▲우리카드 9.2% ▲하나카드 7.6%로 나타났다. 지난해 롯데카드 점유율은 3분기 대비 1.09%포인트 상승해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그 중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곳은 KT인 것으로 알려졌다. KT 자회사인 BC카드는 수익의 80%가 결제망 제공 수수료에서 발생하지만 기존 회원사들이 독자 결제망을 구축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추세다. BC카드는 결제망 수수료 수익 의존도를 낮춰야할 필요가 있는데, 롯데카드 인수로 사업 다각화를 꾀할 수 있다.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를 인수할 당시 우리은행을 통해 지분 20%를 확보한 우리금융지주도 유력 후보다.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2대 주주로 인수 여부 우선검토권을 받게 되는데, 매각가를 수용하고 롯데카드와 우리카드를 합병할 경우 시장 점유율은 단박에 업계 2위 수준으로 뛰어오르게 된다.

MBK파트너스와 롯데카드를 두고 인수 경쟁을 펼쳤던 하나카드도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하나카드가 롯데카드를 인수하면 시장 점유율 3위로 올라선다.

이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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