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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부품 계열사 1분기 실적 희비···이노텍 '웃고' 디스플레이 '울고'

LG 부품 계열사 1분기 실적 희비···이노텍 '웃고' 디스플레이 '울고'

등록 2022.04.12 17:30

윤서영

  기자

이노텍, 아이폰 시리즈 호조로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 예상LGD 영업익 급감···LCD 판가 하락에 원자재 가격 20%↑

LG 부품 계열사 1분기 실적 희비···이노텍 '웃고' 디스플레이 '울고' 기사의 사진

LG그룹 부품 계열사인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실적으로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주요 고객인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 흥행으로 인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복합적 요인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올해 1분기 매출액 3조8467억원, 영업이익 3309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29% 증가하나 영업이익은 4.58% 소폭 감소한 수치다.

LG이노텍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광학솔루션 사업부는 아이폰13 시리즈 판매량이 적절하게 유지됨에 따라 올해 애플의 카메라 모듈 공급 점유율이 지난해 50%에서 올해 70%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폰13의 판매량이 양호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LG이노텍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프로 라인업의 비중이 높다는 점이 실적에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전장부품 사업의 실적 개선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LG이노텍 전장부품 사업은 신규 수주가 연평균 3조원 증가하며 현재 수주잔고 10조원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흑자전환이 예상돼 6년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며 "현재 테슬라에 차량용 카메라를 공급 중인 LG이노텍은 자율주행 기술발전 방향에 상관없이 물량증가와 판가상승으로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도 최대 실적 경신이 예상되는 LG이노텍과 달리 LG디스플레이의 분위기는 좋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3년 만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LCD 패널 가격 하락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1년 주요 원자재 구매 비용도 20%가량 증가해 매출을 올리기 어려운 환경이다.

특히 디스플레이 주요 원재료인 EGI(전기아연도금강판)와 PMMA(폴리메틸 메타크릴레이트)는 지난해 평균 가격이 한 해 동안만 각각 62.2%, 15.2%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매출액 6조8625억원, 영업이익 2196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29%로 소폭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58% 급감한 수치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CD TV 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고 모니터와 노트북 등 IT용 패널 가격도 하락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TV 세트업체들의 비수기 재고 조정과 판매 계획 조정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쳐 2분기 실적 개선도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LCD 패널 가격은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단 3월 기준 TV용 32인치와 43인치 LCD 가격은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LG디스플레이는 LCD 완전 철수를 추진 중인 삼성디스플레이와 달리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TV용 LCD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앞으로 고부가 LCD와 IT LCD 중 고부가에 더 집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달부터 LCD 가격이 본격세로 돌아서며 올해 '상저하고'의 실적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LCD 패널 가격이 이달부터 다시 상승세로 전환된 가운데 오는 6월에는 평균 1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공급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어 향후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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