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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화장품 용기업체 인수···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도

한국콜마, 화장품 용기업체 인수···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도

등록 2022.04.14 16:22

천진영

  기자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 주도, 화장품 용기 1위 인수 화장품 사업 밸류체인 경쟁력 강화, 성장 모멘텀 확보

한국콜마, 화장품 용기업체 인수···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도 기사의 사진

한국콜마가 글로벌 화장품 패키징 전문 기업 '연우'를 품고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낸다. 화장품 사업의 밸류체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실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콜마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연우의 인수 계약 안건을 결의했다. 연우 지분 55%(681만8900주)를 2864억원에 인수한다. 매도인은 연우의 최대주주인 기중현 대표(지분율 59.3%)와 배우자 김여옥 씨다. 이날 한국콜마는 매매대금의 약 5%(1432억원)을 지급했으며, 잔금은 계약 종결일인 오는 6월 30일 지급할 예정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기 대표는 지분 5.3%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남는다.

이번 인수는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를 비롯해 글로벌 화장품 제조기업인 미국 PTP, 캐나다 CSR 인수를 진두지휘했던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해외 영토 확장을 위한 전략적 방향으로 글로벌 화장품 패키징 전문 기업을 인수했다는 분석이다.

연우는 1994년 설립된 국내 화장품 종합포장재 1위 기업이다. 지난 2020년 상위 11개사 합산 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30%다. 국내 최초로 화장품용 디스펜서 펌프를 국산화했으며, 외부 공기 유입의 완벽한 차단을 통해 용기 내 내용물의 산화를 방지하는 '에어리스 펌프'도 국내 처음으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연우의 작년 실적은 매출액 2871억원, 영업이익 299억원, 순이익 264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4.3%, 87.2%, 132.1% 증가한 규모다. 전체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펌프형 용기 2075억원(72.3%), 튜브형 용기 376억원(13.1%), 견본용 용기 376억원(13.1%) 등이다. 내수와 수출 비중은 56.2%(1613억원), 43.8%(1258억원)이다.

한국콜마는 연우 인수를 계기로 국내외 화장품 업계에 최대 화두로 떠오른 친환경 용기 화장품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히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2020년 친환경 화장품 용기인 종이튜브를 전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만큼, 화장품 용기 제조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연우와 함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연우는 지속성장경영을 위해 3R(Recycle, Refill, Reduce)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용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추적·관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국제 친환경 인증 'ISCC PLUS(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를 획득했다.

한국콜마는 연우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돼 해외 사업에서도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한국콜마가 확보한 국내외 고객사는 700여개 이상이며, 연우는 로레알, 에스티로더, P&G, 메리케이 등 전 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 중 50여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한국콜마의 매출액은 1조586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30.7% 감소한 843억원이다. 전체 매출 중 화장품 부문은 8362억원(52.7%) 규모다. 화장품 수출 규모는 2022억원이다.

생산능력을 살펴보면, 국내 기준 약 8000억원 규모다. 화장품 기초 6000억원과 화장품 색조 2000억원 등이다. 해외는 무석콜마(3500억원), 북경콜마(1500억원), 미국 PTP(800억원), 캐나다 CSR(500억원) 등을 포함해 총 6300억원 규모다. 이는 국내 유수 브랜드 업체들과 대등한 생산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콜마는 그간 연우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인수 후 통합(PMI·Post Merger Integration) 과정을 신속하게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룹 차원에서 TFT를 구성해 관계사간 협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다각화 및 해외 사업 등이 포함된 성장전략을 속도감 있게 수립, 실행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창립 이래 미래 가능성을 보고 밸류체인 혁신을 지속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연우 인수는 K뷰티 산업의 밸류체인을 넘어 글로벌 화장품 산업 생태계를 리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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