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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북한, 코로나 유증상자·사망자 급증···김정은 "건국 이래 大동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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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코로나 유증상자·사망자 급증···김정은 "건국 이래 大동란"

등록 2022.05.14 11:07

북한, 코로나 유증상자·사망자 급증···김정은 "건국 이래 大동란" 기사의 사진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증상자가 크게 늘고 사망자도 급증하고 있다.

14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정치국 협의회에서 전날 하루에만 전국적으로 17만4400여명의 유열자(발열 환자)가 새로 발생했고 21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12일에 1만8000여명의 발열 환자가 발생하고 그때까지 총 사망자가 6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확산세가 가파르다.

4월 말부터 13일까지의 발열 환자 규모는 52만4440여명이며 누적 사망자수는 27명이다. 환자 중 24만3630여명이 완쾌됐고 28만81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방역사령부는 "대부분의 경우 과학적인 치료방법을 잘 알지 못해 약물과다 복용을 비롯한 과실로 인해 인명피해가 초래된다"고 보고했다.

정치국은 전염병 상황을 신속히 억제하고 관리하기 위한 대책들을 논의했다.

통신은 "최대비상방역체계의 요구에 맞게 긴급해제하는 예비의약품을 신속히 보급하기 위한 문제가 집중토의됐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악성 전염병의 전파가 건국 이래의 대동란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도 강한 조직력과 통제력을 유지하고 방역투쟁을 강화해 나간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 상황이 지역간 통제 불능한 전파가 아니라 봉쇄지역과 해당 단위 내에서의 전파상황"이라며 악성전염병을 최단기간 내에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부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자력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다는 기조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이 제안한 코로나19 방역협력도 당장은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정은은 "당중앙이 역사의 시련 앞에서 다시 한번 자기의 영도적 역할을 검증받을 시각이 왔다"라며 당 지도부에 경각심을 불어넣었다.

그는 또 "우리가 직면한 보건위기는 방역사업에서의 당 조직들의 무능과 무책임, 무역할에도 기인된다"고 지적하면서 각급 당 조직 실무자들을 향해 "시련을 겪는 군중 속에 깊이 들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중국 당과 인민이 거둔 선진적이며 풍부한 방역성과와 경험을 적극 따라 배우라"고 말했다. 중국처럼 강력한 봉쇄를 바탕으로 한 방역 정책을 실시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정은은 상비약 기부 의사도 밝혔다. 그는 "하루빨리 온 나라 가정에 평온과 웃음이 다시 찾아들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마음으로 가정에서 준비한 상비약품들을 본부 당위원회에 바친다"며 "어렵고 힘든 세대에 보내 달라"고 말했다.

여기서 '가정'은 김정은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주재한 정치국 협의회에는 정치국 상무위원과 위원 및 후보위원과 함께 국가비상방역부문 및 보건성 간부들이 방청으로 배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당 정치국 회의에서 국가방역체계를 '최대비상방역체계'로 격상시킨 이후 연일 방역 관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최고 지도자가 직접 방역을 챙기는 모습을 보이며 주민 동요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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