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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세' 김동관, 5대 그룹 총수와 나란히···후계자 존재감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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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청정에너지 '리더'격
"태양광 분야로 동맹 확대" 요구···美도 긍정적 반응
'한화 대표' 역할도 충실히 수행, 명실상부 '재계 리더'
김 회장, 그룹 총수로 아직 건재···경영승계 작업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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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사장의 영향력이 날로 강화되고 있다. 김 사장은 부친을 대신해 정부가 주도하는 중요 행사에 참석하면서 후계자 입지를 더욱 단단히 굳혔다.

김 사장은 지난 21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마련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는 반도체와 배터리, 청정에너지, 디지털 분야 기업 16곳이 참가했다. 양국이 유지해온 경제협력 파트너십 강화와 공급망 협력 강화가 골자다.

한국 측에서는 김 사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참여했다. 미국 측에서는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대표이사, 개리 디커슨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대표, 티모시 아처 램리서치 대표, 카허 카젬 GM코리아 사장, 케이알 스리다르 블룸에너지 대표, 김영제 GE코리아 총괄사장, 스콧 버몬트 구글 아태지역 사장, 웬델 윅스 코닝 회장이 배석했다.

국내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업체 OCI의 백우석 대표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는 점에서 미뤄볼 때, 김 사장은 한화그룹이 아닌 친환경 에너지 회사인 한화솔루션 대표 자격으로 초청됐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김 사장은 일찌감치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태양광 사업을 육성해 온 '태양광 전문가'다. 10여년 전부터 미국 태양광 시장에 제품을 공급해온 한화솔루션은 2019년 1월부터는 미국 조지아주 달튼시에 1.7GW 규모(미국 내 최대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가동했다. 현재 미국 가정용 태양광 패널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올 초에는 미국 폴리실리콘 기업 'REC실리콘'을 인수하는 등 '태양광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미국 모듈 생산 라인에 2000억원을 투자해 1.4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김 사장은 5대그룹 총수와 나란히 서면서, 차기 후계자로써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사장은 이날 "한미 국민에게 양질의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탄소 발자국이 낮고 투명성이 보장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양국의 경제·기술 동맹을 태양광 분야까지 확대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지나 레이몬드 미국 상무부 장관은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한다.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미 양국이 추진 중인 반도체·원전 분야 등의 경제 협력이 태양광 부문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셈이다.

이와 함께 김 사장은 오는 22~26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다보스 포럼'의 특사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재계에서는 김 사장의 위상 변화에 주목한다. 김 회장 지배력이 아직 굳건한 상황에서 김 사장이 사실상 그룹 대표로 나선 것은 승계 작업에 더욱 속도를 붙이겠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김 사장은 2020년 3월부터 한화솔루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그해 10월에는 사장 승진과 함께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지위가 격상됐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그룹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 시기는 7년 간의 취업제한이 풀린 김 회장 복귀 시점과 맞물린다. 김 사장은 그룹 우주사업 컨트롤타워인 '스페이스 허브' 수장에 오르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로 합류했고, 올해 3월에는 실질 지주사인 ㈜한화 이사회에 진입했다.

한화그룹은 그동안 중요한 정부 행사가 열릴 때면, 행사 목적에 맞게 김 회장이 직접 참석하거나 계열사 대표이사들을 보냈었다.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꾸린 방미 경제인단 차담회에는 금춘수 ㈜한화 부회장이, 방미 경제인단에는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이 포함됐다. 방중 경제인단에는 김 회장이 직접 동행한 바 있다. 지난해 국내 10대 그룹이 주축이 된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써밋' 창립총회에는 김 사장이 참가했다. 김 사장은 한화그룹 수소사업도 이끌고 있다.

김 회장이 정부 행사에 공식적으로 얼굴을 비춘 것은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가 마지막이다. 하지만 김 회장은 현재까지도 활발한 대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 환담을 나눴고, 지난달에는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과 만나 만찬을 가졌다.

재계 관계자는 "김 회장이 아직 건재하지만, 장남을 그룹 대표로 공식 석상에 등장시킨 것은 경영 승계와 관련한 메세지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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