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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의사록 내놔" 이빨 드러낸 트러스톤···BYC 오너家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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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경영참여'로 투자목적 변경 후
수차례 BYC와 접촉···의미있는 성과 없어
법원 허가 나오면 압박 수위 더욱 높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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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트러스톤자산운용(이하 트러스톤)이 BYC 오너 일가를 향한 강력한 행동 기조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오너 일가가 부당한 이익을 챙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은 최근 BYC 이사회 의사록의 열람·등사를 허가해달라는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오너 일가의 일감몰아주기와 내부거래가 존재하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트러스톤은 법원의 허가가 떨어지는 즉시 이사회 의사록을 분석, 향후 회계장부 열람 등 후속 조치도 취하겠다는 계획이다. 법원의 허가 여부는 이르면 6월 말께 나올 전망이다.

트러스톤이 BYC를 대상으로 적극적 주주활동에 나선 것은 지난해 말 부터다. BYC 지분 8.13%를 보유해 2대 주주인 트러스톤은 지난해 말 투자목적을 '경영 참여'로 바꾸고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보였다.

트러스톤은 공식적으로 주주활동에 나서기 전 사측과 비공식 접촉을 진행했다. 하지만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특히 지난 1년간 경영문제에 대한 지적과 개선을 요구했지만 회사측이 성실이 대응하지 않은 점도 문제 삼았다.

트러스톤은 BYC가 최근 3년간 약 2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음에도 시가총액이 2600억원에 불과한 점을 지적했다. 이는 현 시세로 1조원이 넘는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1983년 이후 자산재평가를 실시하지 않아 이를 장부에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고질적인 특수관계인 간의 내부거래와 자산의 비효율적 운용이 실적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문제 삼았다.

이에 트러스톤은 향후 주주명부와 이사회 의사록, 회계장부 열람등사 청구, 임시주총 소집청구, 이사 해임 요구, 주주제안권 행사는 물론 회사와 위법·부당행위에 관련된 경영진에 대한 제반 법적 조치 등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러스톤이 문제 삼는 내부거래는 신한에디피스와 남호섬유, 백양 등이다. 해당기업들의 매출은 내부거래 비율이 30%에서 100% 수준이다.

내부거래 비율이 30%인 신한에디피스는 의류도소매업과 부동산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사실상 오너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고 한영대 BYC 회장의 차남인 한석범 BYC 사장이 지분 16.33%, 한 사장의 부인 장은숙 씨가 13.33%, 장남 한승우 BYC 이사가 58.34%, 장녀 한지원 씨, 차녀 서원씨가 각각 6%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한석범 사장과 동생 한기성 씨가 각각 60%와 40%의 지분을 보유중인 남호섬유의 경우 매년 매출이 내부거래를 통해 이뤄진다. 백양과 신한방, 한흥물산도 내부거래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트러스톤의 적극적인 주주활동에도 BYC 경영에는 변화가 없었다. 또한 몇 차례 진행된 주주서한에 대해서도 만족스러운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트러스톤은 지난 4월 사측에 이사회 의사록 열람 및 등사 청구권을 행사했다.

이는 BYC 실적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되는 BYC 본사 사옥 관리용역 계약 건 등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진행됐는지를 파악하기 위함이다.

트러스톤이 요구한 것은 2017년부터 2022년 4월까지 5년간의 이사회 의사록에 대해 열람과 등사다. 하지만 사측은 회신하지 않았고 결국 트러스톤은 지난달 말 법원에 관련 내용을 허가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관련업계에서는 트러스톤 측이 요구한 이사회 의사록 열람 등은 상법상 모든 주주에게 보장된 권리인 만큼 특별한 사유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허가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트러스톤과 BYC의 대립은 이후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트러스톤 측은 "법원이 허가하는 즉시 이사회 의사록을 분석할 예정"이라며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회계장부열람 등 후속 조치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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