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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특례상장 1호' 보로노이, 재수에도 흥행 참패 어쩌나

'유니콘 특례상장 1호' 보로노이, 재수에도 흥행 참패 어쩌나

등록 2022.06.16 14:40

임주희

  기자

일반청약 마감결과 경쟁률 6대1 불과흥행실패 속에도 IPO 완주 의지 완강업계 "상장, 목표 아닌 성장 과정일 것"

'유니콘 특례상장 1호' 보로노이, 재수에도 흥행 참패 어쩌나 기사의 사진

올해 두 차례 코스닥 시장 문을 두드린 보로노이가 기업공개(IPO) 흥행 실패에도 완주를 결정했다. 증시 하락과 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심리 약화 등으로 인해 박한 기업평가를 받았으나 이번 기회를 놓치면 상장이 더 힘들어 지기 때문이다. 특히 몸값을 낮추고 의무보호예수를 확대하면서 겨우 유니콘 특례상장 기준을 맞춘터라 '울며 겨자먹기'로 완주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보로노이는 지난 14~15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 6대1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레이저쎌이 1845대 1, 위니아에이드가 111대1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처참한 수준의 성적이다.

보로노이의 흥행 실패는 이미 예견된 부분이다. 지난 8~9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보로노이의 최종 공모가는 희망밴드(4만원~4만6000원) 하단인 4만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에는 150개 기관이 참여해 28.35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금액은 520억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5055억 원 수준이다. 수요 예측 참여 수량 2765만 주 가운데 57%는 해외 기관들이 차지했다.

보로노이가 코스닥 시장 문을 두드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보로노이는 기술특례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기술특례 방식은 기술평가에서 두 곳의 전문 평가기관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등급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두 차례나 해당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4월 한국거래소에서 신설한 유니콘 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 입성을 노리고 있다. 유니콘 특례 상장은 평가기업 한 곳에서만 기술 평가를 통과하면 되는 것으로 기술 평가 기준이 완화된 제도다. 다만 시가총액 5000억원 이란 기준을 맞춰야 한다. 보로노이는 지난 3월 기관 수요예측에 실패, 이에 몸값을 낮춰 상장에 나섰고 관련 기준에 부합하는 조건을 갖췄다.

시장 관계자는 보로노이 주주들의 상장 의지에 대해 향후 원활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일 것이라 분석했다. 해당 관계자는 "기술로 사업을 하는 경우 상장이 기업의 목표는 아니다"며 "향후 새로운 기술 개발을 위한 자금을 좀 더 수월하게 조달할 목적도 있고 거래처로부터 신뢰를 높이기 위함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약물설계 전문기업인 보로노이도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연구개발비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해 매년 다수의 파이프라인을창출할 수 있는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보로노이는 공모자금을 오는 2024년까지 운영자금과 연구개발비로 활용할 방침이다. 운영자금으로는 105억4700만원을 예정하고 있으며 397억5000만원은 연구개발비에 사용한다. 올해 예정된 연구개발비와 운영자금은 200억원이다. 내년엔 247억원이 필요하다. 보로노이는 2024년 전후로 기술이전을 통한 매출 스케줄이 집중돼 있어 공모자금을 2023년까지 순차적으로 투자하고 이후의 소요 자금은 기술이전 등을 통해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대권 보로노이 대표는 지난 3월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5년 내 기술이전 파트너가 개발하는 파이프라인을 포함해 임상 파이프라인을 20개로 확대하고 글로벌 메이저 제약사에 기술 수출을 이어갈 계획" 이라며 "또한 5년 이내에 발암 돌연변이가 명확히 밝혀진 암(Genotype-directed Cancer) 치료제 4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가속 승인받는 원개발자(Originator)가 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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