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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주가, 새 주인 맞았는데도 왜 제자리일까

대우건설 주가, 새 주인 맞았는데도 왜 제자리일까

등록 2022.06.20 16:56

안윤해

  기자

대우건설 1분기 신규 수주 전년比 24.4% ↑원자재 값 상승·분양실적 감소로 주가 부진현 주가, 중흥 인수 이후 고점 대비 21.8% ↓증권가 "가시적 성장성 확보 시 가치 뛸 것"

대우건설 주가, 새 주인 맞았는데도 왜 제자리일까 기사의 사진

올해 중흥그룹 품에 안긴 대우건설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1년만에 새 주인을 맞이한 대우건설은 원자재 값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과 분양 실적 감소로 제자리 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200원(-3.38%) 내린 5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우건설은 최근 6거래일 중 보합권에 머문 16일을 제외하고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대우건설의 현 주가는 주인이 중흥그룹으로 바뀌기 전(6090원)과 비교해 소폭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대우건설은 중흥그룹의 인수합병 모멘텀에 힘입어 5거래일 연속 급등했다. 주가는 7320원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그룹 편입 이후 지속적인 내림세를 보이면서 현재는 고점 대비 21.8% 넘게 빠진 상태다.

지난 2월 대우건설은 중흥건설을 핵심으로 하는 중흥그룹에 편입됐다. 중흥그룹은 지난해 12월 KDB인베스트먼트와 대우건설의 주식 50.75%를 취득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공정위는 3개월 간의 기업 결합 심사를 끝으로 2월 말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중흥건설은 삼성물산, 현대건설에 이어 국내 3대 건설사에 올랐다.

대우건설의 신규 수주는 중흥그룹 편입 이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우건설의 올해 1분기 신규 수주는 2조6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 늘어났다. 여기에 약 42조882억원 규모의 수주잔고도 보유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 역시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조249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13억원으로 3.5% 소폭 줄어들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736억원으로 17.4% 증가했다.

탄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대우건설의 주가는 원자재 값 상승과 전반적 건설 분양 실적이 줄어들면서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앞서 건설업계는 대선 이벤트로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았으나 현 정부 출범 이후 부진한 분양 실적과 부동산 정책 모멘텀으로 시장 상황이 악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1~5월 누적 아파트 분양 물량은 총 15만5000호로 연초 예상했던 공급계획인 약 18만호보다 부진했다. 이 중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1만8000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2%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 분양 시장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12%에 그쳤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흥건설 인수 이후 경영 전략 변화에 따른 기업가치 변화 가능성과 금리인상에 따른 주택시장 불확실성등이 주가의 변동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나 가시적인 성장성 확보 여부에 따라 기업가치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종 하락에 대해 '대선 이벤트 종료 이후 추가 이벤트 소멸에 따른 수익 실현', '원자재 가격의 상승 지속', '금리 인상에 따른 분양 경기 둔화 우려' 등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전체적인 건설 현장의 진행률은 1분기에 비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6월 말 부동산 대책이 예고돼 있고 2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점차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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