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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현장소장 출신 안복홍 대표···실적 반등 숙제

부동산 건설사 건설사 진골 CEO시대 ⑯시티건설

현장소장 출신 안복홍 대표···실적 반등 숙제

등록 2022.06.22 17:19

수정 2022.07.01 02:27

김소윤

  기자

모태가 중흥그룹···원래 사명은 '중흥종합건설'7년전 현재 사명으로 변경하며 홀로서기 시도다만 중흥과 분리되면서 한동안 역성장하기도100위권 진입했지만, 작년엔 시평순위도 하락현장소장 출신 안복홍 대표 실적 부담감 있어최근 잦은 대표이사 교체···성장성도 지켜봐야

현장소장 출신 안복홍 대표···실적 반등 숙제 기사의 사진

중견 건설사 시티건설은 지난 1993년 중흥건설그룹의 계열사 당시 중흥종합건설이란 이름으로 탄생한 건설사다. 지난 중흥종합건설은 1994년 건축공사업 면허 취득하고 1996년 토목, 1999년 전기공사업 면허 등을 차례로 취득하면서 종합건설사로의 입지를 다졌다. 건설면허 취득과 함께 굵직한 수주를 따내며 외형 성장도 동시에 이뤄 나갔다.

그러다가 지난 2010년 중흥종합건설은 경영승계 과정에서 독자노선을 걷게 됐다. 중흥종합건설의 모회사인 중흥건설 창업주 정창선 회장 첫째 아들인 정원주 사장이 아버지 지휘 아래 중흥건설을 이끌게 됐고 둘째 아들인 정원철 사장은 중흥종합건설을 맡았다.

지난 2015년에는 중흥종합건설에서 시티건설로 현재의 사명으로 바꾸면서 완벽히 홀로서기에 나섰다. 같은해 정원철 사장은 기존 아파트 브랜드인 '중흥 S-클래스 프라디움'를 버리고 '시티 프라디움'을 사용했는데 이는 형이 맡고 있는 중흥건설로부터 벗어나 완벽하게 독립경영을 시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나서 시티건설은 지난 2019년에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중흥건설과 주식 소유, 임원 구성 등 요건을 충족시키고, 회사의 독립경영을 요청했다. 이로써 시티건설과 중흥건설은 완전히 다른 회사가 됐다. 정 사장은 현재 시티건설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시티건설은 독립경영을 시작한 초반에는 나름 괜찮은 실적을 보여왔다. 실제 시티건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2721억원이던 매출액은 이듬해 5470억원으로 급증했고, 2018년에는 7743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정점을 찍었다. 영업이익 또한 2015년 225억원을 기록한 후 성장세를 이어왔고, 2018년 949억원으로 급증했다. 시공능력평가도 상승했다. 지난 2016년 114위를 기록했던 시티건설은 2017년 처음으로 100위권 안에 진입해 71위를 기록하다가 이후 50위권 내에 진입했다.

홀로서기를 시도하며 한 동안 잘 나갔던 시티건설은 지난 2019년부터 성장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매출액은 5414억원으로 외형이 3년만에 5000억원대로 줄었다. 2020년 이후에는 더 심각했는데 228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보다 반토막 난 실적을 기록했고, 작년 실적 역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시평순위도 4년 만에 하락반전해 59위(2021년 기준)를 기록했다.

실적을 견인했던 계열사 매출이 크게 줄어든 데다가 자체 분양수익이 없었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또 내부적으로도 단기간 동안 대표이사의 잦은 교체 탓도 컸다는 일각의 시각도 있다.

현재 대표이사는 안복홍 전무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앞서 시티건설은 지난 2019년 박용필 대표 퇴임 이후 김태호 대표를 수장으로 앉혔다. 김 대표가 수장 자리에 오른지 얼마 안돼 물러나면서 진민호 대표가 내부 승진으로 자리를 맡았다. 그러다 작년 상반기 진 대표가 물러났고 안복홍 대표가 수장으로 올랐다. 업계에서는 회사 수장이 계속 바뀌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무엇보다 현재로서는 조직 안정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사측은 대표이사의 잦은 교체에 대해 "특별한 배경은 없다"는 답변만 일관할 뿐이었다.

일단 현재로서는 시티건설은 새 수장인 안복홍 대표에게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안 대표는 내부 현장소장 출신으로 건축 현장경험이 쌓여있는 건설통으로 알려졌다. 그 외 이력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안 대표 역시 현재 회사 실적을 반등해야하는 부담감이 있는 모습이다.

다만 안복홍 대표는 현재 사장이 아닌 전무 이사라는 점과 함께 잦은 대표이사 교체로 안정감이 일부 떨어지는 등 리더십을 얼마나 발휘할 수지 지켜봐야한다는 시각도 있다 . 특히 시티건설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는 듯 보이지만 아무래도 실질적인 지배력은 여전히 정원철 사장에게 있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사내이사로만 시티건설의 등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 사장은 법인 대표가 아니지만 시티건설 계열의 유일한 사장으로서 경영 전반을 총괄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안 대표가 시티건설 내부 출신이라는 점이다. 그의 입사년도는 베일에 쌓여 있지만 이전 외부 인사를 수장으로 앉힌 것과 비교하면 내부 출신의 임원진이 아무래도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높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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