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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불가' 국내증시, 반등론 vs 횡보론 vs 붕괴론 팽팽

'예측 불가' 국내증시, 반등론 vs 횡보론 vs 붕괴론 팽팽

등록 2022.06.27 15:43

임주희

  기자

美 3대 증시 상승세···환율은 하락세코스피 2400선 회복했지만 공포 여전증권가, 코스피 밴드 하한선 하향조정상승 모멘텀 부족으로 상한선도 내려

'예측 불가' 국내증시, 반등론 vs 횡보론 vs 붕괴론 팽팽 기사의 사진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올 들어 국내 증시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 증시를 두고 다양한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최근 증시 부담 요인으로 꼽혔던 유가와 금리 급등세가 주춤함에 따라 2300선을 기점으로 반등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공포에 사라'는 증권가의 격언이 있듯 저점매수에 나서는 투자자들로 인해 반등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모든 악재가 드러난 만큼 추가 악재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국내증시 수급주체 중 하나인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증시 뇌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추가 하락을 우려했다. 여기에 외화강세까지 이어지면서 하반기 코스피는 박스권에 머물거나 2300선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증시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60포인트(0.70%) 오른 2383.20으로 개장해 강보합권에 머무르다 종가 기준으로 2400선을 회복하며 2401.92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장중 2400을 넘은 것은 지난 22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0.06포인트(1.34%) 상승한 760.36에 개장해서 20.30포인트(2.71%)오른 770.60으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가 상승 마감한 것은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한 영향이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2.6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6%, 나스닥지수는 3.34% 올랐다. 2020년 5월18일 이후 일일 상승폭으로는 가장 큰 오름세였다. 이 같은 오름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강도가 완화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시됐기 때문이다.

뉴욕증시 상승 마감에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 코스피는 2400선을 회복하는 등 투심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여기에 정부가 개입을 시사함에 따라 기술적 반등도 가능하단 전망이다. 게다가 원/달러 환율도 1280원 초반까지 내려오면서 수급 문제도 해결되는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역외 환율에서 원/달러 환율은 1288~1289원 대로 내렸다"며 "1280원 밑으로 가면 증시에 대한 외국인 수급도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2원 내린 1290원에 개장했다. 오후 1시50분 기준으론 전 거래일 대비 13.20원 내린 128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280원 초반까지 10원 이상 급락하며 외국인은 7거래일 만에 현물 순매수를 재개하며 최근 국내증시 하방압력을 높였던 수급 악화도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 하방 압력을 높이는 원인으로 꼽힌 반대매매의 경우 일정부분 정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지난주 주가 하락은 대부분 증거금 부족에 따른 반대매매에 기인한 것으로 아직 빚투 청산은 완전히 마무리됐다고 보기 어려워 주식시장에 대한 부담은 좀 더 남아 있을 확률이 높다"며 "시총 대비 비율 기준으로 2017∼2018년 이후 평균(거래소 0.4%, 코스닥 2.3%)으로 회귀한다면 신용융자잔고는 5조원 내외 줄어야 하며 현재 속도라면 7∼8일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대매매 영향이 줄어들더라도 코스피가 반등을 유지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증권가에선 코스피 하한선을 기존 2400선에서 2200선까지 내렸다. 일부 증권사는 하한선을 2100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상한선도 기존 3000선에서 2600선까지 하향 조정됐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 등락 예상 범위(밴드)를 기존 2460∼3000에서 2200∼2660으로 하향 조정하며 "코스피 상단 하단은 경기 둔화에 따른 이익 감소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적극적인 긴축 행보로 요구 수익률(COE)이 상승할 가능성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불확실성이 상반기 대비 완화하고, 단기 급락한 주가로 인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익 전망치에 크게 변화가 없는 가운데 COE 조정으로 지수 전망치는 하향 조정됐으나 추후 지수 레벨은 지금보다 높은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저성장과 고물가, 그리고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므로 안정성과 성장성을 유지할 수 있는 업종으로 선별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 변동폭을 2250~2400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 달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 역전이 불가피한데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계 자금의 이탈 우려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를 더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게 형성되며 금융시장 불안심리가 확대된 만큼 실물 지표 흐름에 따라 투자심리의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며 "무역적자로 비용 부담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차별화 우려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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