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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째 外人 매도에 공매도 비중 43%···케이카에 무슨 일이?

16일째 外人 매도에 공매도 비중 43%···케이카에 무슨 일이?

등록 2022.06.29 14:58

수정 2022.06.29 15:45

박경보

  기자

연고점 대비 40% 가까이 급락···6월에만 18% 하락코스피200 편입 영향···공매도 폭격에 하방압력 ↑외국인도 이달 237억원 순매도···수익성 둔화 여파증권가 "실적 부진은 일시적···외형성장 주목 필요"

16일째 外人 매도에 공매도 비중 43%···케이카에 무슨 일이? 기사의 사진

중고차 거래 플랫폼 케이카가 공매도 폭격과 외국인 수급 약화 영향으로 주가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달 코스피200 구성종목에 편입된 케이카는 공매도와 실적 둔화 우려에 발목이 붙잡힌 모양새다. 다만 증권가는 매입가 상승과 수요 위축은 일시적이라며 향후 수익성 개선 및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케이카는 지난 28일 전 거래일 대비 0.97% 오른 2만750원에 마감했다. 지난 3일 종가인 2만5300원 대비 17.9% 급감했고, 올해 초 고점이었던 3만3800원(1월 18일)과 비교하면 38.6%나 쪼그라들었다.

특히 케이카는 이달 코스피200 구성종목에 편입된 이후 더욱 가파르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케이카는 지난 10일 에스디바이오센서를 비롯해 메리츠화재, 하나투어, 일진하이솔루스, 한일시멘트, F&F 등과 함께 코스피200 구성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피200 구성종목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유입돼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코스피200은 다른 인덱스에 비해 추종하는 자금이 크기 때문에 구성종목에 포함되면 패시브펀드의 기계적인 자금 유입이 나타난다.

하지만 코스피200 구성종목은 공매도 거래가 허용되기 때문에 실적 모멘텀이 약화된 상황에선 악재가 될 수 있다. 인덱스펀드와 ETF는 코스피200 구성종목이라도 업황 전망에 따라 비중을 줄이기 때문에 공매도 잔고만 늘릴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8일 케이카의 공매도 거래비중은 무려 43.07%로, 이날 코스피 상장사 중 최고치다. 같은날 LG에너지솔루션과 아모레퍼시픽, 카카오뱅크의 공매도 거래비중도 30%를 넘었지만 40%대는 케이카가 유일했다.

코스피200 구성종목 편입 이후 케이카의 공매도 잔고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10일 15만9400주로 시작한 공매도 잔고수량은 9거래일 만에 63만3997주(23일 기준)로 폭증했다. 기관‧외국인 등 공매도투자자들이 빌린 주식을 단기간에 내다팔면서 주가에 부담을 준 셈이다.

'큰 손' 외국인투자자들도 연일 케이카의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는 중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들이 케이카를 순매수한 날은 단 하루(3일‧2억원) 뿐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9일 무려 54억원을 내던지는 등 무려 16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개인투자자들은30억원 어치의 케이카 주식을 순매수 한 반면, 외국인투자자들은 237억원을 순매도했다.

케이카의 외국인 수급이 줄고 공매도 거래가 폭증한 이유는 부진한 업황과 실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신차 출고 지연으로 중고차 매입가격이 상승했지만 정작 수요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케이카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나 급감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7.0%나 밑도는 '어닝쇼크'다. 매입가 상승이 판가에 온전히 전이되지 않으면서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다만 증권가는 중고차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여력은 아직 충분히 남아있다며 장기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매입가를 판가에 전이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판관비 개선이 기대되는 것도 케이카의 호재로 여겨진다. 현대차‧기아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내년 5월로 미뤄진 것도 긍정적이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시장 1위 사업자인 케이카는 중고차 시장 경색을 우려해 매입가판가 전이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시장의 성장여력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외형성장이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마진회복은 어렵지 않게 이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초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땐 수익성 관련 지표보다는 외형적 지표에 좀 더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국내 최대 인증중고차 기업인 케이카는 온라인과 이커머스 부문에서 높은 신뢰성을 구축하며 유의미한 온라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올해 2분기 이후엔 일시적인 매매 수익성 하락을 지나 안정화된 시장 환경에 편승한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케이카의 수익성이 판매대수와 평균판매단가의 동시 상승에도 감소한 건 중고차 매입 경쟁 심화에 따른 원가 상승의 영향"이라면서도 "중고차 B2C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중고차 이커머스 플랫폼을 완성하고 시장 점유를 지속적으로 높여가는 경쟁력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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