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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코로나19 진단키트 주역들···'원숭이두창' 대응 나서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코로나19 진단키트 주역들···'원숭이두창' 대응 나서

등록 2022.07.01 07:49

유수인

  기자

씨젠, 시선바이오, 진스랩 등 원숭이두창 진단키트 개발감염 확산 중인 해외 지역으로 수출 준비 휴마시스도 50분내 감염여부 확인하는 키트 개발 중

사진= 원숭이두창 발진모습. 질병관리청(대한감염학회) 제공사진= 원숭이두창 발진모습. 질병관리청(대한감염학회) 제공

코로나19 진단키트 주역들이 '원숭이두창' 진단키트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씨젠,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진스랩 등 국내 진단키트 기업들은 원숭이두창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 개발을 완료했다.

씨젠은 원숭이두창만을 정확하게 잡아내는 진단시약 'NovaplexTM MPXV Assay' 개발을 완료했다.

씨젠은 이번 제품이 1시간 30분만에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여부를 판별할 수 있으며, 세계적인 확산 추세를 억제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신속하게 개발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씨젠은 이 제품을 유럽 등 원숭이두창이 확산중인 국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천종윤 대표이사는 "원숭이두창은 풍토병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또다른 팬데믹이 언제든 인류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라며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나도 정확한 진단으로 팬데믹화 가능성을 차단하는 제품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도 '원숭이두창'의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U-TOP™ MPX Detection Kit'를 개발했다. 'U-TOP™ MPX Detection Kit'는 성능 및 안전성에 대한 검증을 마치고 지난 10일 유럽통합인증규격(CE) 체외진단(IVD) 인증을 받았다. 현재 수출용 및 국내 시판용 제품으로 허가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미 중동 및 미국 등에서 제품을 주문받아 조만간 첫 수출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시선바이오는 원숭이두창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감별하기 위해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와 올소폭스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지난 5월 제시한 가이드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의심환자는 1차적으로 천연두바이러스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속하는 올소폭스바이러스(orthopox virus) 계열인지를 진단해 양성일 경우 2차적으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를 검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GC(녹십자홀딩스)의 자회사인 진스랩은 70분만에 '원숭이두창' 감염 여부를 확인 할 수 있는 진단키트(GCdiaTM Monkeypox Virus Detection Kit)를 개발했다.

진스랩은 자체 생산 효소와 다중중합효소연쇄반응(multiplex PCR)기술의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확하고 신속하게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만을 특이적으로 검출하는 제품을 만들었다.

회사측은 경쟁사 대비 단축된 검사시간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의 분석적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다는 것을 다양한 성능시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키트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속해있는 올소폭스바이러스를 폭넓게 검출할 수 있는 동시에 검출된 바이러스에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가 포함돼 있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다.

진스랩 관계자는 "원숭이두창의 세계적인 확산 추세를 억제하고자 신속하게 개발을 완료 했다"며 "회사의 다양한 원천 기술력으로 원숭이두창 외의 새로운 풍토병이 발생해도 빠르게 대응 가능하다"고 말했다.

휴마시스는 원숭이두창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50분 이내에 감염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분자진단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회사는 연구력을 집중해 빠른 시일 내로 분자진단키트를 완성하고 원숭이두창 확산의 진원지로 예측되는 유럽 시장에 우선 론칭할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 원숭이두창 총감염자의 85% 이상이 유럽 25개국에 걸쳐 보고되고 있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응 경험 이력을 바탕으로 원숭이두창 진단키트 개발 및 상용화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높은 품질의 제품을 출시해 원숭이두창의 글로벌 확산을 저지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으로, 지난달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뒤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질병관리청에서 원숭이두창 위기 경보를 '주의'단계로 격상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5일 원숭이두창이 '명백히 진화 중인 보건 위협'이라며 정부 등은 감시와 접촉자 추적, 진단 검사 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은 3~6% 수준이며, 특히 어린이나 면역저하자 등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일각에서는 원숭이두창 진단키트의 상용화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유행이 대규모로 벌어질 가능성이 작아 긴급사용승인과 품목허가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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