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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강남 집값도 떨어졌다···"조정현상 이어질 것"

부동산 부동산일반 NW리포트

강남 집값도 떨어졌다···"조정현상 이어질 것"

등록 2022.07.12 09:57

수정 2022.07.12 10:04

주현철

  기자

서울 아파트값 6주째 하락···강남도 4개월 만에 하락 전환집값 급등 피로도 누적 및 금리 인상 여파로 매수세 위축매매수급지수도 9주 연속 하락세···서울 매매수급지수 86.8시장 전체적으로 위축···"당분간 매수심리 회복 쉽지 않아"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 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모습이다. 특히 집값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강남구도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하는 등 거의 모든 지역에 내림세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선 집값이 조정장에 들어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7월 첫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3% 떨어지며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4주째 보합(0%)을 기록했던 강남구 아파트값은 0.01%를 기록하며 하락 전환했다. 강남구 아파트값의 하락은 지난 3월7일 0.01% 하락 이후 4개월 만이다.

실제로 보합세로 버티던 강남구 집값이 하락하고, 일부 인기 단지에서 기존 실거래가보다 수억원 이상 낮춘 급매물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7차 전용면적 157.36㎡는 지난달 9일 중개 거래를 통해 55억원에 매매 계약이 성사됐다. 이는 지난 5월 19일 현대 6차에서 팔린 같은 면적의 역대 최고 매매가 58억원보다 3억원 낮은 금액이다.

지난해 12월 36억2500만원에 거래된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전용면적 89㎡)는 지난달 35억5000만원에 팔렸다. 또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전용면적 164㎡)는 직전 거래가보다 1억원 낮은 42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이는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와 잇따른 금리인상으로 수요자들의 이자부담이 증가하면서 강남 집값 역시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집값 하락기에도 다른 지역보다 가장 늦게 집값이 내려가는 강남 집값이 하락 전환하면서 본격적인 하향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집값 선행 지표인 매매수급지수도 9주 연속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첫째 주(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87.0)보다 0.2p 하락한 86.8를 기록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속한 동남권도 매매수급지수가 지난주 92.9에서 이번주 92.5로 떨어졌다.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200에 가까울수록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강남 집값이 조정을 받을 것으로 것으로 내다봤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지금 상황에서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면서 "시장 전체적인 틀안에서 특정 지역만 버틴다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강남의 경우 등락폭이 미미 할 순 있지만 대세에 동조해서 갈 것"이라고 전했다.

송 대표는 "강남지역의 집값이 오르는 요인은 정비사업 기대감때문이다. 그러나 대선과 지방선거 등 이벤트성의 가격 상승은 이제 식었다"며 "다만 거래활성화 규제지역을 추가적으로 해제하거나 한다면 하방압력이 더 강하게 작용할 순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강남 집값 조정이 연내에는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다. 흔히 강남은 아직까지 신고가가 나온다고 하나 전년 동기에 비교해 봤을 때 신고가 총량이 현저히 줄었다"며 "전반적으로 시장 자체로 보면 가격이 숨고르기 하고 있고 집값 고점인식, 금리에 관한 문제 등 전반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많아서 상승 모멘텀을 찾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 누적과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주택 매수세가 전체적으로 위축됐다"며 "집값 하락 여부를 판단할 때는 일부 거래 만으로 집값 하락을 예단하는 건 무리가 있고, 적정 수준의 거래가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서울 부동산시장이 전체적으로 위축되면서 강남지역의 아파트들도 영향을 받아 관망세 지속될 것"이라며 "매물은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매수심리 위축으로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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